제812화
곽안우는 한참 동안 애처롭게 소리쳤다. 그는 이진기가 아무 것도 안하고 이익을 챙기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두운 표정으로 떠났다.
비록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팰컨 2000은 그가 늘 바라던 개인 비행기이다. 이것 만으로도 X성으로 돌아가 허세를 부리는 것은 충분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던 곽안우는 한시도 이진기의 곁에 남아 상처를 받기 싫어 이 일을 바로 실행했다.
곽안우가 떠난 후 도준호 등은 이진기를 붙잡았다.
“사장님, 오늘 뭐라고 하든 무조건 저희 축하회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도준호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가면 너희들이 불편할까봐…….”
이진기가 웃었다.
도준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몇몇 나이 있으신 분들은 가족들에게 선물도 사줄 겸 휴식하고 있어요. 오늘은 다 익숙한 사람들이니 불편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 그럼 제대로 축하해보자.”
도준호를 거절하기 어려운 이진기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필경 이 것은 사람들과 친해 질 수 있는 일종의 방식과 수단이다.
비록 사장이지만 아랫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는 오늘 하루 스케줄도 없으니, 이 참에 팽팽한 긴장감을 좀 풀어야했다.
이진기가 도준호에게 끌려가 대낮부터 술에 취해 흐리멍텅 해졌다.
이때 포시즌스 호텔에서.
와튼은 서재에 앉아서 깍지 낀 두 손을 턱에 대고 처진 얼굴로 자신의 앞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는 바로 이소영이 해고한 비서 주연이다.
보름 정도밖에 안 됐지만 주연의 의기양양한 고급 사무직 모습은 사라지고 온통 낭패와 초라함뿐이었다.
주연은 소심하게 와튼을 바라보았다. 비록 눈앞의 남자와 짧은 만남뿐이었지만 주연은 그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만난 여자는 부지기수고 이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결과가 없었다.
그래서 주연도 당연히 자신과 잤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없었고, 오히려 와튼이 그녀를 찾아 겁이 나서 벌벌 떨었다.
“주연아.”
와튼은 이름을 부드럽게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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