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3화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와튼 경,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냥제가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돌아올 용기가 없었어요.”
“내가 이용 가치가 없는 사람들을 없애버리는 걸 알고 무서워서 못 돌아온거야?”
와튼이 물었다.
주연은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이용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너가 아니라 내가 판단하는거야!”
“내가 가치가 있다고 하면 너는 식물인간이 되었어도 잘 살았을 것이고 없다고 하면 너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다고 해도 결과는 하나 뿐이였을 것이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기지 말아라. 알겠어?”
와튼의 눈빛은 감정없이 차가웠다.
“알……알겠어요.”
주연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소영 곁에 남자가 있지?”
와튼은 냉정하게 물었다.
주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진기라는 H국의 상인인데 비지니스를 하는 능력이 아주 대단합니다.”
“대단하다고?”
와튼은 담담하게 웃었다.
‘하긴, 능력이 없으면 이소영 같은 여자를 건드릴 용기가 어디 있겠니, 이소영은 아마 그를 마음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주연은 용기를 내어 말했다.
“와튼 경, 이소영이 너를 짜른 것도 이진기 때문이에요.”
말을 하자마자 주연은 와튼에게 뺨을 맞았다.
뺨의 힘이 세고 무거워 주연을 땅에 때려눕혔다. 볼은 눈에 띄게 빨갛게 부어올랐으며 입가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
하지만 주연은 아프다는 말을 할 용기도 없었다. 그냥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글썽이기만하고 울지도 못했다.
“감히 니가 이소영의 이름을 불러? 하찮은 새끼!”
와튼은 침울하게 말했다.
“미안해요, 와튼 경.”
주연은 통증과 두려움을 참으며 울먹이면서 말했다.
“이젠, 내가 묻고 넌 대답만 해, 더 이상 화를 돋우지마.”
와튼은 냉정하게 말했다.
......
폴슨의 사무실이 있는 고승 투자은행 본부.
이소영은 넓은 의자에 앉아 폴슨 책상 위의 장식품을 가지고 놀았다.
폴슨은 임명 서류에 서명하고 이소영에게 넘겨 줬다.
“됐어, 이제부터 너는 정식으로 고승투자은행 아시아 태평양지역 대표야.”
이소영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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