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4화

고승투자은행에서 나온 이진기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두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이진기의 본의는 두 사람을 통해 모리스라는 사람과 한 번 만나자는 것이였지만, 뜻밖에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모리스가 이미 호텔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에게 알렸다. 이진기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호텔로 돌아갔다. 힐튼 일림호텔의 호텔 라운지에서 이진기는 모리스를 만났다. "바로 자네가 내가 본 물건을 뺏고 있는 것인가?" 모리스는 소파에 앉아 다가오는 이진기를 마주하고 일어서서 인사할 뜻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이진기를 뚫어지게 훑어만 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냉소와 멸시가 묻어났고 말투는 더없이 가벼웠다. 이진기는 모리스의 맞은편에 털썩 주저앉아 말했다. "빼앗다니? 이 단어는 적합하지 않아. 네가 준 값어치는 구글이 결코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그래서 그들이 나와 협력하려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야." 피식 웃으며 모리스는 손에 들고 있던 꼬리 반지를 만지며 천천히 말했다. "당신이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가지 잘 모르나 본데." 말하면서 모리스는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이진기를 쳐다보았다. "나와 물건을 빼앗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결과가 없어. 내가 원하는 것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거든!" "그 말투는 당신이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홀딩스 주식회사의 회장으로 착각하게 하네." 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모리스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펀드매니저인 내가 이렇게 큰 가격을 낼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그럼, 퀀텀펀드와 같은 내 자원을 동원하는건 어때?" 말하면서 모리스는 깊은 뜻을 담은 눈빛으로 이진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전에 당신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어. x시에서 바로 당신이 퀀텀펀드를 방해한 거지?" "나는 당시 우리 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아주 재미있는 녀석을 만났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 그 녀석이 바로 너인 것 같아. 왜, 우리 아버지에게 아직 덜 비참하게 혼난거야?" 이진기는 모리스가 자신의 배경을 조사할수 있다는것을 이상하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