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4화

“됐습니다. 연기 하지 마십시요.” 곽안우는 짜증난 어조로 말했다. 곽안우는 장사에 대한 취미가 부족해 사업능력은 없었지만 절대로 총명하지 못한것은 아니였다. 사실상 곽안우와 같은 부자집 도련님은 어릴 때부터 어른들의 안색을 보고 연기하는 능력을 배운다. 그렇지 않다면 밖에서 사고를 친 다음 돌아 가서 어른들에게 비위를 맞출수 없을것이였다. 그래서 위탁립의 이런 연기쯤은 곽안우는 한 눈에 알아 볼수 있었다. 위탁립도 손을 멈추고 곽안우를 바라 보며 후회 없는 어조로 말했다. “곽도련님，이 놈이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전 아직 잘 모릅니다. 하지만 곽도련님이 원하신다면 전 이자리에서 당장 이 놈과 부자관계를 끊을수도 있습니다. 곽도련님만 만족하시다면 전 그만입니다.” “만족하기는 개뿔！ 난 당신네를 지금 당장 바다에 던져 물고기에게 먹이지 못하는게 한스럽단 말입니다.” 곽안우는 망설히지 않고 욕을 퍼부었다. “날 그렇게 멍청하게 봤습니까? 윗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다고 당신 아들의 이 한심한 덕행이 당신과 조금도 관계가 없다면 누가 믿겠습니까?” “일전에 나는 당신이 목적을 달성 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것을 들은적 있습니다. 나와 합작하기 위해서 당신이 뒤에서 숱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을 내가 좀 더 깊이 파고들기를 바랍니까?” 위탁립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변하여 말을 하지 못했다. 곽안우는 냉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근데 난 이런 찌질한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누가 나와 협력하든지간에 물건만 일없으면 다른건 일체 나와 상관없단 말입니다.” “하지만 아들을 이렇게 가르친건 정말 잘못한겁니다. 저 자식이 온전치 못하다는걸 알았으면 잘 가둬둘것이지 그렇게 풀어 놔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힌게 그래 당신 잘못이 아닙니까?” 곽안우의 이 말을 들으며 이진기는 마음속으로 탄복하였다. 과연 어릴 때부터 엘리트교육을 받은 이런 최고의 ２세들은 간단하지 않다. 곽안우의 이런 상위자구도는 일반가정에서 양성해 낼수 있는것이 아니였디. 상위자의 금기는 바로 성모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