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3화
두 사람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맹유훈은 이진기와 작별한 후 주세원과 함께 별장을 나갔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모두 취소해.”
맹유훈은 차에 타자마자 말했다.
“맹 사장님,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계획들을 모두……취소한다고요?”
앞쪽 보조석에 앉은 주세원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
“취소해. 새로운 계획으로 해야겠어.”
“이진기가 부자가 된 후로부터 지금까지 그에 대해 조사한 모든 자료를 줄줄 외우고 있어.”
맹유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한 권의 소설을 쓸 만한 자료 중에서 이진기는 자부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어. 이 사람은 본능적으로 누구도 믿지 않고 오직 자신의 판단만을 믿고 있어.”
“그 판단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무리 이상할지라도 그가 결정하기만 하면 무조건 수행할 거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말을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아.”
“가장 무서운 것은……매번 그런 터무니없는 판단을 할 때마다 모두 성공했어. 그 판단은 이상할수록 더 많은 이익을 얻었어. 그래서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거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거야.”
“심지어 시나가 상장된 이후 국내에서 그와 장부 가액을 비교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아. 아마 100명을 넘지 않을 거야.”
“이 사람이 얼마나 오만하고 자부심이 강한지……, 권모술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이때 맹유훈의 입꼬리는 약간 올라가 아주 이상한 곡선을 보였다.
“그렇게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우리가 보낸 케이크에서 독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먹을 거야. 해독을 하고 우리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으니까.”
“이진기는 자신이 최종 수익자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올가미를 설치하는 것을 생각도 못 했을 거야.”
이 말을 듣고 주세원은 크게 감탄했다.
지금까지 맹유훈은 이진기에게 두 번 졌었는데 매번 큰 손해를 보았고 많을 이익을 빼앗겼다.
처음에는 맹유훈 옆에 없었지만 들은 적은 있었다.
두 번째는 직접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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