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화
맹유훈이 떠난 후 이진기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앉아 생각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나희가 왔다. 이진기는 일어나 김나희와 같이 자리를 바꾸고 나서 주문했다.
“맹유훈의 품격이 좋은 편이네. 이 식당 맛이 꽤 괜찮아.”
이진기는 김나희가 좋아하는 치킨 한 조각을 집어주면서 말했다.
“얘기 잘했어?”
김나희는 눈을 깜박거리며 이진기를 쳐다보며 물었다.
“당연한 일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일도 있어.”
이진기는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는 망설이지 않고 맹유훈과의 대화를 모두 말해주며 그가 제기한 몇가지 조건을 강조했다.
“대출은 절대 동의할 수 없어!”
“누가 대출을 신청하든 상관없어. 은행이 최종적으로 심사하는 것은 회사의 자질이야. 만약 대출 기한을 넘기면 은행이 따지는 것은 대출 주체와 법정 대표인의 책임, 바로 회사와 너야.”
“은행 대출금을 갚아야 하지만 맹유훈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거든.”
김나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맹유훈이 만든 올가미가 여기 있어.”
“보기에는 나에게 권한을 준 것 같지만 권한과 책임은 대등한 거야. 나는 그 회사의 법정 대표인 하고 회사 관리 권한을 가졌어.”
“하지만 회사가 문제 생기면 내가 책임자야. 맹유훈은 은행에서 4000억을 대출하고 기한이 지나 돈을 갚지 않는다면 은행은 걔가 아니라 날 찾아올 거야.”
“사람이 이렇게 비겁하다니. 절대 들어줄 수 없어.”
김나희는 화를 냈다.
“난 거절하지 않았어. 그냥 전문가 몇 명을 보내 살펴보겠다고 했어. 잘 접대해 주겠다고 하더라.”
이진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할 수 있어? 이미 준비를 철저히 했을 건데 전문가가 현장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거야. 무조건 다 정상이라고 할 거야.”
김나희는 화를 내고 말했다.
“알아. 맹유훈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런거야.”
이진기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무슨 계획 있어?”
김나희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이진기를 보았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맹유훈의 모든 계획도 거의 다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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