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9화

“그리고,회사가 아직 정식으로 설립되지 않았을때 부터 넌 이미 절반이상의 대출수속정리를 마친 상태였어.처음부터 이 돈을 어디에 사용하려 했는지,또 어떻게 날 모함에 빠드리려 했는지,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지 않아?” 진기는 입가에 미소를 짓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을 가리키며 계속 말을 이었다. “난 저 사람들을 믿어.저들이 지금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건 이미 자세한 조사를 마친후 충분한 증거를 손에 쥐었다는 것을 의미하지.이 도시에서 맹유훈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그 정도로 유명한 사람을 체포하는데 물증도 없이 심증만으로 움직일 사람이 어딨어.” 중년남성은 여전히 엄숙한 얼굴로 재촉했다. “우리가 여기에 왔다는 건 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손에 넣었기 때문입니다.맹유훈씨,다시 한번 묻겠습니다.협조를 해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저희가 강제적으로 이송할까요?” 얼핏 들으면 중년 남성의 말은 한치의 배려도 없어보였지만 맹유훈 같이 탄탄한 사회적지위를 가진 인물에게 그들 역시 나름대로 예우를 갖추고 있었다.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뜸들일 새도 없이 진작에 수갑을 채워 강제이송 했을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유훈이 시간을 끌고 있어도 그들이 유훈을 데려간다는것은 이미 기정화된 사실이었다. 유훈의 두 눈동자가 분노와 공포로 가득 들어찼다.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진기를 끌어내리려는 계획이 도리어 자신에게 해가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어쩐지 기업합작의 일이 있은 후 부터 진기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게 이상했다.그가 아는 이진기는 당한걸 꼭 대갚음 해주는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그땐 그 이유를 알수 없어 신경이 씌였지만 한창 시나그룹을 저격 할 계획에 몰두하고 있을때화라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제야 그가 잠자코 있었던 이유를 알아버렸다. “이제보니 넌 한번도 나에 대한 복수를 포기 한적이 없었어,뒤에서 묵묵히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는거네,대단해 이진기.” 유훈운 입술을 깨문채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진기는 의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