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0화
유훈의 갑작스러운 혼절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가 쓰러질 때 지호는 재수없게도 유훈의 앞쪽 측면에 위치해있어 그가 방금전 토한 피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말았다.
뜨거운 선혈이 지호의 온 얼굴을 덮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지호는 미친듯이 얼굴의 피를 손으로 닦아내며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양 호들갑을 떨었다.
중년 남성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한손으로 유훈을 끌어안으며 고개를 돌려 후배에게 소리쳤다.
“어서 빨리,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
유훈은 그저 혐의가 있을뿐 재판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범죄자로 보긴 무리였다.그뿐만아니라 유훈은 맹씨가문의 대외적인 총책임자로서 만약 그에게 조금의 불찰이라도 생긴다면 그 책임 역시 중년남성에게로 전가될수 있었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유훈을 병원으로 이송하였지만 난감한 상황은 아직까지도 수습되지 못하고 있었다.
처참한 몰골로 울부짖는 지호를 무시한채 진기는 눈길을 돌려 민준을 쳐다보았다.
두눈으로 직접 진기가 어떻게 유훈을 쓰러뜨렸는지를 목격한 민준은 저도 모르게 온 몸이 떨려왔다.
“너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민준은 경계태세를 갖추며 날카롭게 말했다.
“너 내가 무섭구나?”
진기는 피식 웃으며 조롱하듯이 물었다.
“네가 무섭다고?천만에.아무리 여기가 너의 관할구역이고 네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있더라도 넌 나를 어찌할수 없어.감히 날 건드려 보겠다고?”
“너를 건드린다고?”
진기는 머리를 저은후 말을 이어갔다.
“너같이 멍청한 놈은 나 역시 귀찮아서 건드리기 싫어.”
민준은 역시 자기의 파워가 진기도 건드릴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는지 다시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래,생각이 있는 놈이라면 잘 알테지,날 건드려 좋을게 없다는거.이번 만큼은 네가 이겼다고 해줄게.그러나 경고하는데 난 절대로 이대로 물러서지 않아.밤길 조심해,혹시 내가 킬러라도 풀어 널 죽여 버리면 어쩔거야.”
“네가 가진 모든 것,여자,재부와 지위.때가 되면 내가 다 빼앗을거야,그때가 되면 넌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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