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0화
그가 말을 꺼내려 하자 유대웅이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문을 밀고 들어왔고 그 뒤엔 코끝이 시퍼렇게 멍든 채 허약한 얼굴을 한 유지호가 덩달아 들어왔다.
“곽 형님. 오늘 전 이 짐승 같은 놈을 데리고 사과하러 왔습니다.”
“네가 감히 여길 오다니?”
곽진규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일어서서 다짜고짜 유대웅의 뺨을 후려갈겼다.
이 뺨으로 분위기는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이진기도 많이 놀랐다.
여태껏 그들 같은 20대 젊은이가 화를 내며 손을 쓰는 것을 봤지만 의외로 곽진규도 성질이 급한 중년 아저씨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곽안우는 하마터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버지를 응원할 뻔했다.
재벌 2세들의 횡포에 길들여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x시의 4대 명문은 최소 3대를 전승된 호족이어서 그 2세들의 아버지들도 한때 최고의 2세였고 그 나이에서 걸어온 최고 부잣집 도련님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가족 사업을 물려받은 후, 비록 침착함과 진중함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의기양양하게 행동하지 않지만, 뼛속엔 아직 그들은 20년 전 최고의 도련님이라는 것이 묻어져 있었다.
유대웅도 이 뺨에 멍해져 있었다.
그의 신분과 지위로 어찌 누군가가 그의 뺨을 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곽진규를 노려보았고, 한 줄기 분노가 거의 폭발할 지경이였다.
신분과 지위가 그들 수준에 이르렀을 때, 체면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모두가 서로의 체량이 이미 쉽게 죽지 않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에, 서로 다투는 것은 모두 체면일 뿐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곽진규는 그의 체면을 뜯어내어 땅에 버리고 심하게 밟아 버린듯 했다.
“왜. 불괘해?”
곽진규는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의 이 뺨이 규칙을 어겼다고 생각하지? 아무리 그래도 우리 나이 또래의 사람은 손찌검해서는 안 되니까?”
유대웅은 화를 억누르며 차갑게 말했다.
“아닙니다!”
비록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유대웅의 거센 분노는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허허. 아니라고? 당신 아들이 감히 흉기로 내 아들을 죽이려 했는데 당신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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