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2화

“이제 동영국 시장을 잃었으니 거의 영업 이익의 3분의 1을 잃게 된 거나 마찬가지야.” “이진기 군은 여전히 침착한 척하고 있군요.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야노 군의 말에 이진기는 야노 군을 돌아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분은?” “소프트윈 투자 은행 H국 지역회사 비서, 야노 군입니다.” 야노 군이 자랑스럽게 자기 소개를 했다. “아, 그냥 비서 시군요.” 이진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와 당신 대표님이 이야기를 나눌 때 부하 직원은 일반적으로 대화에 끼어들지 않는게 동영국 직장에서의 규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치카와후오지 선생님께서 부하 직원 교육을 제대로 안 시켰나 봅니다?” “당신, 지금 무슨 뜻이야!” 야노 군이 화를 내며 소리 쳤다. 이진기가 여유롭게 말했다. “당신은 동영국 사람이면서 H국에 와서 영향력을 과시를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에서 지금 나한에 소리를 질러! 내가 정말 당신을 쫓아 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야노 군은 화가 너무 나서 욕을 하고 싶었지만 치카와후오지의 계획을 방해할 까봐 감히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 치카와후오지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진기 군, 저도 이제 굳이 쓸데없는 말을 할 이유가 없겠군요. 이번 기회로 제가 이진기 군이 언제라도 동영국으로 이주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드렸습니다.” “만약 당신이 아직도 동영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AL 무역 회사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치카와후오지가 웃으며 계속 해서 말을 이어갔다. “당신도 알다시피 소프트윈 투자 은행은 동영국에서도 매우 실력 있는 회사입니다. 하루 밤 사이에 진희의 모든 제품을 철수시킬 수도 있고 또한 동영국 쇼핑몰 전체를 진희의 제품으로 가득 채울 수도 있지요.” “물론, 진희가 영원히 동영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죠.” “위협처럼 들리네요.” 이진기가 치카와후오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제가 동의하지 않는 다면 진희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