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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유동민은 유도경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부자가 이렇게 서로 마주한 건 처음이었다. 그만큼 유동민의 태도는 단순한 협박이 아닌 확고한 결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도경아, 그냥 아버지 말씀 듣고 넘어가면 안 되겠니?” 김희영이 조용히 유도경에게 말했다. 하지만 정작 유도경은 이 상황에서 가장 침착한 사람이었다. 유동민에게 이토록 강하게 압박을 받으면서도 그의 표정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아버지, 유안 그룹은 이제 더 이상 아버지 혼자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유동민의 날카로운 시선을 마주한 채 유도경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가 뱉은 말은 유동민을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지게 만들 뻔했다. “이 자식이!” 유동민은 홧김에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을 그대로 바닥에 내던졌다. 순식간에 거실의 공기가 날카롭게 긴장감으로 얼어붙었다. “저와 하연의 일은 이제 더 이상 간섭하지 마십시오.” 유도경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는 듯 등을 돌려 유씨 저택을 나왔다. 그의 뒤편에서 유동민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로써 유도경은 공개적으로 유동민과 맞서는 길을 택한 것이었다. 유씨 저택을 벗어나자 수행 비서가 빠르게 다가와 그의 곁에서 명령을 기다렸다. 유도경은 뒤돌아 유씨 저택을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 앞을 향하며 감정이 없는 차가운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계획을 앞당겨.” “네, 대표님.” 수행 비서는 놀란 기색이었지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고 그저 빠르게 움직여 지시를 수행할 뿐이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로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유하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권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을 때, 유도경은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충분한 권력을 손에 쥐어야만 유동민과 맞설 수 있었다. 수행 비서가 물러난 후 유도경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직접 사람을 찾아가 유명한 산부인과 의료진을 섭외해 데려왔다. ... 유하연은 눈앞에 선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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