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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원래 유하연에게 질투심을 품고 있던 그녀는 이제 눈에 보이는 증오와 악의가 거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할 듯했다. 유도경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람 보내서 너를 내보낼까?” “내가... 하지만 유하연이 방금...” 유채린이 더 말을 이어가려 했다. 지금 그녀의 눈에는 유하연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유도경은 마치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차갑게 유채린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괜히 일을 만들었잖아.” “유채린, 앞으로 아이에 대해 언급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유도경이 말 끝을 흐리며 차가운 기운을 내뿜자 유채린은 몸을 떨며 큰 한기를 느꼈고, 다리가 약간 풀리는 듯했다. 유도경이 진짜 화를 내면 너무 무섭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유도경과 눈을 맞출 수 없었다. “너를 그냥 외딴 산에 버리고 거기서 살아가게 할 거야.” 유도경은 차가운 말 한마디를 던졌다. 유채린은 그 말에 완전히 얼어붙었다. 유도경이 전에 그녀를 해성시에 보내겠다고 했는데 진짜 오게 되었다. 정말로 외딴 산에 버린다면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될 것이었기에 유채린은 진심으로 두려워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급히 돌아서서 도망쳤다. 배를 부여잡고 도망치는 모습이 마치 뒤에서 무언가가 쫓아오는 듯했다. 유도경은 유채린이 떠난 후 유하연을 바라보았다. 유하연은 붉은 입술을 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고개를 숙인 채 유도경을 바라보지 않았다. 유도경은 잠시 침묵을 지킨 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자.” 유하연은 아무 말 없이 그 뒤를 따르며 걸어갔다. 그녀는 유도경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한 말 때문에 화를 낸 게 분명했지만 유도경은 발작하지 않고 침착하게 있었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하연은 그것이 결코 미안함 때문이 아니란 걸 확신했다. ‘이 남자..’. 유하연은 그 남자의 차가운 모습에 다시 한번 비참함을 느꼈다. 그는 악마였다. 다른 한편, 유채린은 집에 돌아왔지만 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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