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협력 업체들은 자주 직접 별장으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유하연은 별장 정원에 앉아 있었다. 꽃밭 속에 고풍스러운 덩굴로 만든 그네가 하나 걸려 있었다.
아마 그녀가 별장 안에서 너무 지루해할까 봐 유도경이 특별히 주문해 만든 그네였다. 유하연이 별장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
그네를 타며 유하연은 확실히 즐거워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그녀의 마음은 조금 산만해졌다.
그네를 멍하니 타던 유하연은 자꾸만 유도경이 있는 회의실 쪽을 바라보게 되었다.
최근 별장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주 다녀갔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유도경이 새로 계약한 사업 파트너들이었다.
유하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유도경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세력을 가졌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의 마음은 불안해졌다.
이렇게 계속 지내다 보면 유도경이 해성시에서 아예 자리를 잡아버릴지도 모른다. 그의 세력이 커질수록 그의 능력도 점점 강해질 것이고, 그때가 되면 그녀와 유동민이 손을 잡아도 유도경과 맞서 싸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난 어떻게 떠나?’
유하연은 순간 눈앞이 어두워졌고 걱정이 가득 차 마음속이 복잡해져서 그네를 타는 재미도 사라졌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쉬며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유하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일어나 회의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이 별장에서 여러 날을 지내며 이곳을 완벽히 파악했다. 어쩌면 유도경보다도 더 잘 알지도 모른다.
회의실 뒤편에는 꽃벽이 있었는데 그 꽃벽은 아주 빽빽하게 이어져 있었다. 회의실과 외부의 긴 복도를 이어주는 그 꽃벽 뒤에서 회의실의 소리를 엿들을 수 있었지만, 안에서는 밖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유하연은 발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이전에 반항적인 감정을 표출했던 탓에 지금은 별장 안에 그녀를 감시하는 사람이 없었고, 하인들도 그녀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자발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 덕에 유하연은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녀는 꽃벽에 다가가서 한쪽 발을 대고, 복도의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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