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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알겠어, 내가 반드시 소식을 전해줄게.” 심윤재는 확신을 가지고 유하연에게 약속했다. 그는 유하연의 처지와 그녀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했다. 그래서 비록 유도경에게 들켜서 처벌을 받을 위험이 있지만 그녀를 돕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급하기도 했고, 두 사람의 만남이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걱정했던 유하연은 더 이상 말할 시간이 없어 간단히 감사인사를 한 뒤 서둘러 떠났다. 그녀의 선택이 아주 위험했기에 만약 유도경에게 들킨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이었다. 그러나 유하연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했다. 유도경 옆에 계속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본 심윤재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별장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는 즉시 유동민에게 연락을 취했다. 유동민은 그의 말을 듣고 한 마디를 던졌다. “넌 아직 하연이랑 연락하냐?” 그 말을 들은 심윤재는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아니요, 이번에 하연이가 아무런 방법이 없어서 저를 찾았을 뿐입니다.” 유동민의 말에서 그가 전달하려는 의도를 읽어낸 심윤재는 이상한 살기가 느껴졌지만, 그 살기가 자신에게 향한 것이 아닌 유하연을 향한 것임을 직감했다. “응, 그렇겠지. 너와 채린의 아이도 곧 태어날 거잖아. 결혼식은 미뤄졌지만 네가 해성시에서 돌아오면 바로 내가 처리를 할 테니 걱정하지 마.” 유동민은 말하면서 원래의 태도로 돌아갔다. 심윤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유동민의 말에서 불쾌한 감정을 들었지만 아마 자신의 기분 탓일 거라고 생각했다. 비록 유하연과 유도경 사이의 일이 유씨 가문에서 큰 소란을 일으켰지만, 유하연이 과거 유동민과 김희영에게 친딸처럼 대접받았기에, 그들 사이에 갈등이 있어도 유하연을 처리하려는 마음까지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전화를 끊은 유동민은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몇 초 동안 그대로 앉아있더니 곧바로 책상 위의 내선 전화를 들어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기태준이 주주들이 가진 주식을 빼앗는 걸 막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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