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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이민국은 김성호를 데리고 유하연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이 닫히자마자 하인 중 하나가 서둘러 거실로 내려가 유도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수를 데리고 왔다고?” 하인의 말을 듣자, 유도경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하인은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네.” “전에 이 선생님이 늘 혼자 오셔서 진찰하셨는데 오늘은 갑자기 다른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 마침 도련님께서 전에 하신 말씀도 있어서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바로 연락드렸습니다.” 유도경이 불과 얼마 전, 혹시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절대 그냥 넘기지 말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혹여 무슨 일이 터지기라도 하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유도경의 눈빛이 가늘게 좁혀졌다. 사실 그는 예전부터 이민국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유하연이 한차례 큰 소란을 피운 일도 있었고 유도경도 일과 기태준 문제로 정신이 없어 일단은 그 의심을 접어두었던 것뿐이다. 무엇보다도 이민국의 치료 덕분에 하연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이 잠시나마 그 경계를 무디게 만들었다. ‘하지만 만약 이민국이 사실 하연이 쪽 사람이라면...’ 그 가능성이 떠오르는 순간 유도경의 입가에 싸늘한 웃음이 흘렀다. 그는 냉랭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당장 그 사람들 감시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지금 바로 돌아간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유도경은 더는 미룰 것도 없이 겉옷을 집어 들고 집을 나섰다. 수행 비서가 급히 따라붙었고 예정된 일정을 대신 정리해 하달하기 시작했다. 유하연과 얽힌 일이라면 유도경이 모든 것을 제쳐두고 움직인다는 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는 철두철미한 일벌레인 유도경이지만 유하연이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 그 모든 원칙이 무너지는 사람이었다. 한편, 별장 안, 유하연은 마침내 김성호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예전과 비교해 그는 크게 달라진 건 없어 보였다. “하연 씨!” 김성호는 그녀를 보자 눈에 띄게 들떠 있었고 숨을 한껏 들이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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