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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예전에 유동민과 김희영은 유하연을 종종 사업상 파트너들과의 식사 자리에 데리고 다녔고 그럴 때마다 그들은 정중하게 그녀를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그때 유하연은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제대로 키우고자 하여 유씨 가문의 사업을 이해하게 하고 그녀의 인맥을 넓혀주려는 의도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곱씹어 보면... 그런 자리에 나가기 전마다 김희영은 늘 사람을 불러 그녀를 화려하게 치장하게 했다. 유하연은 자신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꾸며 유능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주고 싶어 했지만 그런 요청은 번번이 묵살당했고 매번 얌전하고 화사한 스타일로 꾸며졌다. 게다가 식사가 끝난 후에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유하연이 사적으로 연락하는 걸 유동민과 김희영은 늘 막았다. 오히려 연락처를 남겨둔 건 또래 남자 몇 명뿐이었다. 유하연이 사업 파트너들과 접촉하려 하면 김희영은 그녀가 아직 어리고 모르는 게 많으니까 괜히 나서지 말라고 했었다. 그때 유하연은 그 말이 그녀를 아끼는 진심에서 비롯된 충고라 믿었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섬뜩했고 마음속으로 냉기가 번지며 등골이 서늘해졌다. 하필 그런 순간에 유도경은 그녀의 마지막 환상마저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그 인간들 원래 그래. 언제나 자기들 이익이 먼저지.” “이익 앞에선 자식이고 혈연이고 다 개소리야.”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인간들을 네가 아직도 믿고, 날 배신하면서까지 도우려 했다는 게 웃기지도 않아?” “그 인간들한테 미련도 기대도 접는 게 너한텐 살길이야.” “네가 그 손바닥 안에서 뭘 해보겠다고 해도 결국 뼈까지 발라 먹힐 뿐이야.” 그걸 알고 있었기에 그가 일찌감치 준비해 둔 것이었다. 자신한테 최선을 다하는 척한 그 아버지가 사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이용하고 있었단 걸 아무도 믿을 리 없었다. 그의 능력을 써먹어 유안 그룹을 키우고 한 단계 더 도약시켰지만, 유동민은 단 한 번도 그를 유일한 후계자로 여기지 않았다. 그저 어떻게 하면 통제하고 꼭두각시처럼 부릴 수 있을까만 생각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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