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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유안 그룹은 원래 실물 산업으로 시작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 분야는 점점 버티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도 유안 그룹은 몇 차례 사업 전환을 시도했었지만 결과는 늘 신통치 않았다. 특히 유동민 회장이 주도했던 전환 시도는 적지 않은 손실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났기에 그 뒤로 유안 그룹은 조금씩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유동민은 더 이상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유도경은 달랐고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인공지능 산업 진출이 바로 유도경이 생각한 새로운 방향이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돈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까. 이번에 기태준과 손을 잡게 된 것도 그의 기씨 가문이 관련 산업 체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협의까지 마무리되고 나면 유안 그룹은 날개를 단 셈이다. 기태준과의 계약은 유안 그룹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있어 도약대가 될 터였다. 계약을 따낸 유도경은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주주 및 임원 회의를 소집했다. 그가 프로젝트를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안 그룹 전체가 들썩였다. 물론 기뻐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 유안 그룹은 전통적인 가전과 가구 제조업 기반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전환하는 건 위험한 선택입니다.” “대표님이 너무 성급한 것 같습니다. 사전 논의도 없이 이런 중대한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결정하다니, 너무 경솔한 처사 아닌가요?” “회사는 안정 속에서 진보해야 합니다. 이렇게 무작정 방향을 바꾸는 건 저는 반대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의를 제기한 사람들은 죄다 유동민 라인이었다. 유도경은 그들을 싸늘하게 쳐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굳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회의실 안 다른 이사들이 이미 들끓고 있었으니까. “부적절하다고요? 뭐가 부적절한데요? 요 몇 년 우리 유안 그룹 실물 사업이 얼마나 맥을 못 추고 있는지, 못 보셨습니까?” “대표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당신들은 월급은커녕 밥도 못 먹고 있었을 겁니다!” “안정 속에서 진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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