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그 사람은 몸매가 유하연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둥글었고, 유하연처럼 날렵하고 민첩한 느낌은 없고 다소 어색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얼굴 생김새는 유하연과 전혀 달랐다.
유하연은 정교하고 입체적인 얼굴로 화장 없이 아무렇게나 나온 모습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천생 미인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은 얼굴이 밋밋하고 맛이 없는, 마치 물처럼 평범한 얼굴이었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면 그 존재조차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고 한 번 보고 나면 얼굴이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잘못 본 거야?”
유채린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 그녀는 유하연처럼 보였던 그 사람을 봤는데 알고 보니 비슷하기만 했을 뿐 전혀 달랐다.
‘하긴, 유하연이 여기에 있을 리가 없잖아?’
“죄송해요, 지나갈게요.”
유하연이 유채린에게 막힌 길을 통과하려고 목소리를 냈다.
그녀는 가짜 목소리를 사용해 약간 거칠고 낮은 톤으로 본래의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냈다. 유채린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유하연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하지만 유채린은 그녀를 한참 쳐다보다가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주스를 그녀에게 그대로 쏟았다!
“아, 정말 죄송해요. 손이 미끄러졌네요.”
유채린은 사과하는 척 말했지만 표정은 전혀 사과하는 기색이 없었다.
명백히 도발적인 행동이었다.
유채린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일부러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다.
유하연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녀는 유채린을 향해 힘껏 한 발을 차올렸다!
“아악!”
유채린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여서 몸이 휘청였다. 뒤에 있는 두 명의 꼬봉이 급히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면 그녀는 바로 바닥에 넘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채린은 근처에 있던 장식들을 거의 다 뒤집어 놓았다.
이 큰 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그쪽을 쳐다봤다.
유채린은 임신 중이라 옷이 헐렁했는데 이번에 넘어지면서 드레시한 옷이 허리까지 밀려 올라가며 속옷이 드러나 버렸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 유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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