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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유채린의 대놓고 비웃는 듯한 도발에 유하연은 당장이라도 땅을 박차고 튀어 오를 기세로 소리쳤다. “이번엔 무조건 내가 이겨!” “말해두는데 이번 1등은 내 거야!” “그때 가서 울기 없기다!” “참나.” 유하연은 유채린의 말이 그저 우스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입꼬리를 비틀며 말했다. “돼지가 나무에 오르는 게 더 현실성 있겠네. 돼지가 그림을 그린다니, 그건 진짜 웃기다.” “누굴 보고 돼지래?!” 유채린이 완전히 폭발했다. 뒤에 있던 두 명의 꼬봉이 겨우 붙잡지 않았으면 당장이라도 유하연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유하연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누가 혼자 발끈하면서 날뛰는지 보면 답 나오겠네.” “아아아아아아!” 유채린이 소리를 질러대자 그녀의 꼬봉 둘은 황급히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채린아, 진정해, 진정 좀 해! 지금 여기서 소란 피우면 쫓겨난다니까!” “사람들 다 보고 있어! 조금만 참자!” 두 꼬봉 속으로 울고 있었다. 유씨 가문 눈에 들기 위해, 김희영한테 잘 보이기 위해 따라다니고는 있지만 유채린이랑 같이 다니는 건 진짜 고역이었다. 결국 유채린은 하는 수 없이 진정했고 두 꼬봉한테 끌려갔다. 하지만 가면서도 입은 가만있질 않았고 뒤를 돌아보며 유하연에게 외쳤다. “내가 이기면 나한테 무릎 꿇고 빌어!” “그럼 내가 이기면 네가 무릎 꿇고 빌어.” 유하연이 콧방귀를 뀌며 맞받아치자 유채린은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좋아!”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은 멍멍이인 거야!” 유하연은 유채린이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당당하게 구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유하연도 이번 대회에서 꼭 상을 탈 거란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이 유채린 것보다 훨씬 낫다는 확신은 있었다! 유채린이 자리를 떠났고 유하연이 입을 삐죽거리자, 옆에 있던 데니안이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 “아는 사이야?” 두 사람의 대화는 마치 초등학생들 다툼처럼 유치했지만 그 속엔 미묘한 앙금이 느껴졌다. “그냥 꼴도 보기 싫은 인간이에요.” 유하연은 고개를 돌리며 툭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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