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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데니안이 그에게 말했다. “그 사람 부하들이 꽤 믿을 만하더라. 널 그들의 보스한테 데려가겠다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유하연은 눈빛이 반짝이며 재빨리 물었다. “성호 씨는 지금 어떻게 됐대요?” “그건 나도 잘 몰라. 아직 직접 만나보진 못했거든.” 데니안은 솔직하게 답했다. “근데 들으니까 김성호 할머니도 너희들을 찾고 있다더라. 지금은 그쪽 사람들이 할머니를 먼저 안전한 장소로 모셔다드렸다고 해.” “그래서 내게 네가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했어. 할머니랑 먼저 만나고 그다음에 성호 씨가 있는 병원으로 같이 가자는 거지.” 그 말을 들은 유하연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의 기색을 보였다. ‘성호 씨 부하들이 데려간 모양이네, 그렇다면 당장은 안전하겠지.’ “제가 뭘 해야 하죠?” 유하연이 물었다. 데니안은 그녀에게 약봉지를 하나 건넸다. 그걸 받아 든 유하연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날 밤 유하연은 드물게 유도경에게 물 한 잔을 가져다주었다. 유도경은 물컵과 유하연을 번갈아 바라봤다. “전에 내가 잘못했어. 괜히 화난다고 물건을 다 부숴버려서 미안해.” 유하연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어조를 유지하려 애썼다. “사과할게. 그림 도구 다시 사줘.” “그 얘기 하려고 온 거야?” 유도경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유하연은 살짝 긴장한 듯 옷자락을 손으로 꼭 쥐었다. “너한테는 별일 아닐지 몰라도 나한텐 정말 중요해.” 유도경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봤다. 유하연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할 즈음,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이 물 마실래?” 유하연이 조심스럽게 묻자 유도경은 컵을 집어 들고 단숨에 물을 들이켰다. 그가 컵을 원래 자리로 내려놓자 유하연은 비로소 안심한 얼굴로 컵을 들고 나갔다. 그녀가 방을 나서자 유도경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기태준이 책장 뒤에서 걸어 나왔다. “약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타네. 만약 그게 독약이었다고 해도 이렇게 단호하게 탔을까?” “그럼 넌 진짜 뒤지는 거야.” “닥쳐.” 유도경은 그를 흘겨보았다. “입 다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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