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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유하연은 데니안을 따라 자리를 떴고 그는 그녀를 데리고 김성호를 찾으러 갔다. 김성호의 부하들은 꽤 믿음직했다. 유하연은 혹시 유도경 쪽 사람들이 쫓아와 자신들을 다시 끌고 갈까 봐 조마조마했지만 김성호의 부하들이 이끄는 대로 이동한 내내 아무런 위협도 받지 않았고 뒤쫓아오는 이도 없었다. 그 덕에 유하연은 김성호의 “작은 조직”에 대해 훨씬 더 놀라고 궁금해졌다. 그저 소규모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진 집단이었다. 유도경 쪽 사람들과 대적할 수 있을 정도라니, 상상 이상이었다. 유하연이 조심스레 물었지만 김성호의 부하들은 다소 난처한 표정만 지었고 손사래를 치며 웃기만 했다. 유하연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런 조직에 관한 건 자칫하면 복잡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쉽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겠거니 했다. 그러다 마침내 외곽에 위치한 작은 집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드디어 김성호를 마주할 수 있었다. 그는 침대에 누운 채 의식을 잃고 있었고 몸엔 수많은 수액이 연결되어 있었다. 예전보다 눈에 띄게 말라버린 몸은 알아보기도 힘들 만큼 야위어 있었다. 평소 근육질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던 그였기에 지금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뼈밖에 남지 않은 듯한 앙상한 모습에 유하연의 눈물이 금세 차올랐다. 그녀는 허둥지둥 침대 곁으로 달려가 자리에 앉았지만 손을 뻗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오는 길에 이미 김성호의 상태를 부하들에게 물어본 터였다. 부하들은 그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으며 의학적으로도 회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했다. 즉, 지금의 그는 사실상 식물인간이나 다름없었다. “다 제 잘못이에요!” 유하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오면서부터 끊임없이 자신을 자책해 왔지만 실제로 김성호의 처참한 모습을 마주하자 죄책감이 더욱 커져 그녀를 집어삼킬 것 같았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다. “하연아?” 그때 문밖에서 누군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하연이 고개를 들자 문 앞에 서 있는 박미자를 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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