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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아성 예술학원은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학교야.” 데니안이 유하연에게 말했다. “마침 내가 그 학교에 있는 이진화 교수님을 아는데 요즘 학생 한 명을 새로 뽑으려고 하시더라고. 이미 지원자가 꽤 많아.” “그분은 정말 뛰어난 분이야. 학생마다 스타일에 맞춰 가르치는 걸로 유명해. 그분 밑에서 배운 졸업생들 실력도 다들 출중하지. 네가 그분의 지도만 받을 수 있다면 부족했던 기초도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거야.” 그 말에 유하연의 눈이 반짝였다. “물론 최종적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는 네 실력에 달렸지.” 데니안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나는 단지 네가 그분을 만날 수 있게 소개만 할 뿐이야. 이진화 교수님은 철두철미하고 공정한 걸로 유명하니까.” “좋아요!” 유하연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이제는 다시는 붓을 놓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기에 그녀는 진심으로 이 기회를 잡고 싶었다. 데니안은 말뿐이 아니었기에 곧장 유하연을 데리고 이진화를 찾아갔다. 이진화는 아성 예술학원 바로 옆의 교직원 전용 숙소에 살고 있었는데 첫인상은 꽤 엄격해 보이는 노교수님이었다. 단정하게 올려 묶은 머리, 고풍스럽고 품위 있는 치파오 차림. 얼굴엔 세월이 묻어났지만 눈빛만큼은 맑고 날카로웠고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에선 세심한 관찰과 엄격한 평가가 느껴졌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 같았다. 하지만 유하연은 주저하지 않았고 데니안의 소개로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 그녀는 데니안의 선택을 믿고 있었다. 이진화는 유하연을 한번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데니안의 추천이라면 특별히 예외를 두고 바로 시험에 참여할 수 있게 하지.” “시험에서 나를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 유하연은 서둘러 감사를 전했다. 이런 시험 기회는 원래 정식 절차를 거쳐 신청해야 하고 또 1차 선별이 끝나야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예를 들어 유명한 교수의 마지막 제자라거나, 혹은 권위 있는 인사의 직접 추천을 받은 경우에는 바로 시험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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