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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지난번 학교에서 유도경을 마주친 건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유도경은 내 동선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유하연은 마치 얼음물에 던져진 듯 온몸이 얼어붙었고 오싹한 한기가 등줄기를 타고 퍼져나가 손끝 발끝까지 저릿해졌다. 하지만 곧이어 차오른 감정은 공포가 아니라 분노였는데 그 분노가 두려움을 덮어버렸다. 이성을 휘감은 분노로 인해 그녀는 겁나는 것도 잊은 채 곧장 조교에게 따지러 가려 했지만 그때 우연히 아래층을 지나가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 말았다. ‘유도경이야!’ 유하연은 더는 조교 따위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곧장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그녀가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내달려 그 남자의 앞에 섰지만 너무 급하게 달려온 탓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그에게 쓰러졌다. “유하연?” 유도경이 본능적으로 그녀를 부축했지만 그녀가 갑자기 자기 앞에 나타난 것에 꽤 놀란 눈치였다. 얼마 전 우연히 유하연을 마주쳤을 때 그녀가 자신을 피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저 못 본 척 지나쳤다. 그가 데니안에게 유하연을 이 학원에 배정하게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최근 이 학원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었고 일부 시설과 강의동에 대한 기부도 함께 논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이 일대로 자주 드나들었던 것이었다. “너...” 간신히 숨을 고른 유하연이 고개를 들었는데 그를 보자마자 억눌렀던 화가 폭발해서 망설임 없이 유도경의 뺨을 후려쳤다. “짝!” 맑고 날카로운 소리가 정적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 유도경은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나 유하연은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유도경, 또 너야? 한 번 날 망쳐놓고도 부족해? 대체 몇 번을 망가뜨려야 만족하겠어?” “도망치듯 여기까지 왔는데 왜 이렇게 지독하게 따라다니는 건데!” “대체 뭐 하려는 거야? 진짜 날 몰아 죽일 셈이야?!” ‘이번 기회가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나 해?’ ‘왜 매번 이러는 거야?’ ‘왜 항상 내가 겨우 희망을 품으려고 하면 그 꿈을 깨버리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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