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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유하연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던 중 계단 입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유하연이라는 애, 보기만 해도 열 받지 않냐?” 그 말을 들은 순간 유하연의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무심코 아래쪽을 내려다보자 어디서 본 듯한 두 명이 눈에 들어왔다. 같은 반 학생들이었다. 아직 개강 첫날이라 다들 얼굴만 겨우 익힌 상태였기에 분명 이진화 반 학생들이긴 했지만 이름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걔 얼굴만 보면 짜증부터 나.” 또 다른 학생이 투덜댔다. “우리 다 실력으로 들어온 거잖아. 근데 저런 미꾸라지가 하나 끼어들었다니, 기분 더럽지 않냐?” “저런 애랑 같은 반이라는 걸 창피해서 말도 못 하겠어!” 처음 말했던 학생은 분이 안 풀렸는지 씩씩대며 말했다. “교수님은 도대체 걔를 왜 받아주신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그분이야 절대 뒷돈 받고 그런 분 아니시지. 아마 걔 뒤에 엄청 센 사람 있어서 교수님도 어쩔 수 없었던 거겠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유하연 진짜 보기만 해도 꼴 보기 싫어.” “우리 전형 때 성세은이 1등 한 걸 다들 알잖아. 근데 유하연이 그걸 밀어내고 들어온 거잖아. 진짜 뻔뻔해.” “앞으로는 난 걔 얼굴도 안 쳐다볼 생각이야.” “다들 그렇게 생각할걸?”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이 계단 아래로 사라졌고 한참이나 그 자리에 서 있던 유하연도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그동안 그녀는 동기들이 그녀가 신입이라서 멀리하고 서먹하게 대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다들 그녀가 빽으로 성세은의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왔다고 믿고 있는 것이었다. ‘도대체 이 소문은 누가 퍼뜨린 거야!’ 유하연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자신도 분명 시험을 보고 당당히 합격했는데 말이다! 저녁에 집에 돌아왔을 때도 유하연은 여전히 화가 가시지 않았다. 김성호가 무슨 일 있냐고 묻자 유하연은 낮에 들었던 대화를 들려줬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문이 어딨어!” 김성호도 같이 분노했다. “자기들이 뭘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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