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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그들 모두 이진화의 제자였기에 이 빨간 머리 녀석이 이진화를 모욕한다는 건 곧 그들 자신도 모욕하는 셈이었다. “말이 그게 뭐야? 집안 교육도 못 받았어?” “여긴 우리 교실이고 우리 학교야. 듣기 싫으면 강의실에서 나가!” “당장 우리 이 교수님께 사과해!” 학생들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항의하자 빨간 머리 녀석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우리 선생님이 여기 수업은 한 번 들어볼 만하다고 해서 온 거야. 이런 수준일 줄 알았으면 아예 안 왔지.” 그러더니 그는 그림 한 장을 휙 내던졌다. “너희가 그린 거랑 직접 비교해 봐. 너희들 그림이 쓰레기 맞잖아?” 방금 전 이진화의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진화는 몇몇 학생들의 작품을 예로 들며 하나하나 분석해 가며 피드백을 주었다. 그런데 빨간 머리 녀석이 꺼낸 그림 역시 이번 수업의 과제로 보였는데 그 퀄리티는 학생들 작품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났다. 그 순간 학생들의 얼굴엔 당혹스러운 기색이 어렸다. 유하연은 그 그림을 본 순간, 신태진이 왜 저 녀석을 데리고 왔는지 바로 알게 되었다. 이건 누가 봐도 뻔한 자랑질이자 이진화를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였다. 더구나 빨간 머리 녀석은 그 우쭐한 얼굴을 감추지도 않았고 그 옆의 신태진 역시 제자를 말리기는커녕 얼굴 가득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유하연은 억장이 무너졌다. 그녀 역시 이진화의 제자였기에 당연히 자기 스승이 그런 식으로 모욕당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 다른 학생들은 자신의 그림이 빨간 머리 녀석보다 못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 상황에 빨간 머리 녀석은 더 기세등등해졌다. “내가 뭐랬어? 너희들 실력이 쓰레기라고. 선생이 못 가르치는 거 인정하지?” “닥쳐.” 그 순간 구석에 앉아 있던 유하연이 벌떡 일어났다. 자리가 다소 외진 탓에 지금까지 그녀가 있었는지도 몰랐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빨간 머리 녀석을 쏘아보며 말했다. “쓰레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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