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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학생들은 방금까지 억눌렸던 감정이 한순간에 확 풀려 빨간 머리 녀석을 향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쓰레기면 쓰레기답게 네 쓰레기 학교로 꺼져라!” “대체 네 그림이 쓰레기인 거냐, 너한테 그런 걸 가르친 네 교수란 인간이 쓰레기인 거냐?”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그냥 몽땅 다 쓰레기들이겠지 뭐!” 방금 빨간 머리 녀석이 했던 말들을 고스란히 되돌려준 셈이었다. 빨간 머리 녀석은 분해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정작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동안 조용히 앉아 있던 신태진도 마침내 벌떡 일어나 얼굴을 잔뜩 구긴 채로 교실을 나갔고 빨간 머리 녀석도 그 뒤를 급히 따라 나갔다. “둘 다 꺼져!” 학생들은 그 뒷모습에 대고 손가락으로 욕을 날리는가 하면, 휘파람을 불며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들 마치 전쟁에서 이기기라도 한 것처럼 아주 흥분해 했다. “그만해.” 학생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진 이진화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직 수업 중이야, 계속하자.” 이진화에게 있어 수업은 언제나 최우선이었다. 다만 수업을 다시 시작하기 전, 그녀는 유하연 쪽을 한 번 바라보며 눈에 띄게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훌륭한 제자를 얻었으니 교수로서도 당연히 자랑스럽고 기쁠 수밖에 없었다. 이진화의 말에 학생들도 더는 장난치지 않고 곧바로 얌전히 수업에 집중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이진화가 교실을 나서자 학생들은 슬쩍 서로의 얼굴을 살피며 유하연 쪽을 조심스레 힐끗거렸다. 그러다 결국 몇몇 학생이 용기를 냈고 다른 친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유하연에게 다가갔다. “유하연, 너 그림 진짜 잘 그린다!”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건 생김새도 말투도 달콤한 분위기의 곽하린이었다. 귀엽고 친근한 인상 덕에 자연스레 친구들 사이에서 앞장서 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 모양이었다. 물론 그녀도 정말로 유하연의 그림 실력에 감탄한 상태였다. 아까 즉석에서 그린 그림만 봐도 자기 실력으로는 평생 따라잡지도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 정도까진 아니야.” 곽하린의 반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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