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하연아, 왜 그래?”
유하연의 얼굴빛이 달라진 걸 눈치챈 옆자리 친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유하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차멀미가 좀 심해서. 잠깐 쉬면 괜찮을 거야.”
더 이상은 말하지 않았다.
‘대체 왜 계속 따라오고 있는 거지?’
‘혹시 또 나를 노리고 있는 건가?’
‘그럼 어느 쪽 사람이지? 유도경? 아니면...’
‘유씨 가문?’
두 번째 가능성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유하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여유롭던 기분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녀는 미간을 좁히며 내내 뒤따라오는 차를 살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동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차에서 내렸고 그 차 역시 방향을 틀어 이쪽으로 다가오는 듯하더니 이내 다른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그제야 유하연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혹시 괜한 걱정을 한 거야?’
이번 야외 스케치 수업은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이진화는 그저 학생들을 현장까지 데려다주었고 이후엔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게 했는데 제약은 거의 없었다.
유하연의 주변엔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다들 재잘재잘 떠들며 준비물을 꺼내놓았다. 중간중간 몇몇이 그녀에게 궁금한 점을 묻자 유하연은 차분하게 성의껏 답해주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던 중에도 마음 한편은 여전히 불안했다.
결국 잠시 고민하던 끝에 그녀는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몰래 자리를 떴다. 그리고 조금 전 그 흰색 차가 사라진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시각, 김성호는 그 흰색 차를 뒤쫓고 있었다.
유하연이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 그는 처음부터 유하연 쪽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차가 수상하다는 걸 감지한 순간 곧바로 따라붙었다.
그 차는 겉으로는 한참을 앞으로 달리는 척하더니 이내 갑자기 후진했다. 그러고는 문이 열리더니 몇 명의 남자들이 차에서 내렸는데 딱 봐도 범상치 않은 놈들이었다.
“유하연이라는 계집애 맞아. 절대 살아남게 하지 말라고 분명히 지시했어.”
“혼자 떨어지면 바로 처리한다.”
그중 빡빡이가 손을 들어 목을 그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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