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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신입, 이 서류 입력해서 출력 좀 해.” “신입, 물 좀 갈아줘.” “신입, 눈이 장식이야? 팀장님이 다 같이 먹으라고 주문한 티타임 간식 도착했잖아. 얼른 내려가서 가져와!” “신입...!” 유하연은 하루 종일 회전목마처럼 끊임없이 불려 다녔다. 누구 하나 쉬게 내버려 두지 않았고 물 한 모금 마실 틈조차 없었기에 자신의 일을 처리할 시간은 더더욱 없었다. 퇴근 시간이 되자 동료들은 하나둘 짐을 챙겨 떠났고 그제야 유하연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겨우 조금의 여유가 생기자 그녀는 허겁지겁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몇 글자를 입력하고 나서야 유하연은 길게 숨을 내쉬었고 파일을 출력한 뒤 팀장에게 제출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은 이미 칠흑같이 어두웠고 그녀는 몇 시간째 야근 중이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야근 중이던 한 동료가 커피를 들고 다가오더니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는데 그 순간 커피가 유하연이 출력한 서류 위로 쏟아졌다. 유하연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건 그녀가 몇 시간을 들여 만든 결과물이었다. 안에 담긴 데이터는 백업도 안 해놨고 컴퓨터도 이미 꺼져 로그아웃된 상태였다. 이 서류가 망가졌다는 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게 무슨!” 유하연이 얼굴이 확 붉어져서 따지려 하자 동료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진짜 미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야근하다 머리가 띵해서 손이 미끄러졌어.” 유하연은 고의적이라는 걸 단박에 눈치챘지만 상대는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유하연은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화를 억누른 채 다시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사무실의 불이 하나둘 꺼지고 건물이 점점 어두워질 때까지도 그녀는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버텨도 결국 끝내 완성하지 못했다. 그때 팀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그녀의 책상을 두드리며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이 첫 출근이니까 간단한 기획서 하나 맡긴 거야. 자료만 잘 보면 누구나 금방 할 수 있는 일이야.” “근데 퇴근 시간 지나서도 못 끝내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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