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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쟤 누구야?” 유도경이 다가오더니 유하연에게 바짝 달라붙으려던 부정빈을 거칠게 떼어냈다. 부정빈은 억울한 눈으로 유하연을 바라보다가 다시 다가가려 했지만 유도경의 싸늘한 눈빛이 그를 제자리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어리숙한 사람일수록 감정에는 예민한 법이다. 부정빈은 본능적으로 눈앞의 이 남자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걸 느꼈다. 그가 겁에 질려 온몸을 떨고 있는 걸 본 유하연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들고 있던 도시락통을 내려놓고 부정빈 앞에 섰다. “내 친구야.” “네가 언제 친구가 하나 더 생겼지?” 유도경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눈빛엔 묘한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그는 김성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었다. 사실 어젯밤 김성호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어젯밤에 처음 만났어.”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었지만 유도경이 또 부정빈을 겁줄까 봐서 하는 수 없이 답했다. “어젯밤?” 유도경의 눈빛에 조소가 스쳤고 목소리는 차가운 비웃음으로 가득했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안기기까지 하냐? 이틀 뒤엔 입까지 맞추겠네?” 그의 비웃는 눈길이 유하연의 가슴을 세차게 찔렀다. 어젯밤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자 유하연은 가시 돋친 고슴도치처럼 예민해졌다. “누나...” 부정빈이 불안한 얼굴로 유하연을 올려다보자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부정빈을 겁먹게 해선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괜찮아.” 그녀는 부정빈을 향해 억지로 웃고는 유도경을 향해 굳게 다문 입술을 열었다. “이건 내 일이야.” “얘는 나한텐 소중한 친구야.” 그녀는 유도경이 또 부정빈에게 손을 댈까 봐 걱정되었다. 부정빈은 자기방어를 할 수 있는 김성호와는 달리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애였으니까. 그녀의 말에 담긴 경계심을 눈치챘는지, 유도경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김성호 하나로는 부족해서 이제는 얘까지 챙기겠다는 거야?” 그의 목소리는 싸늘했고 시선엔 차가운 비난이 담겨 있었다. “날 도둑놈 취급해도 유분수지.” 유하연은 대꾸 없이 싸늘한 얼굴로 그를 노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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