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화
“당장 멈춰!”
유도경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유하연은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분노가 치밀었다.
그녀는 이를 악문 채 달려들어 그의 팔을 꽉 움켜잡았다.
하지만 유도경의 힘은 너무도 컸고 그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먹은 다시 한번 부정빈을 향해 날아가려 했다.
그 순간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몸을 날려 유도경의 주먹에 그대로 부딪쳤다.
“쿵!”
“읍!”
“누나!”
정통으로 한 대를 맞은 유하연의 뺨은 순식간에 부어올랐다.
“너...”
유도경은 충격에 멈춰 섰고 곧바로 부정빈을 뿌리치고 유하연의 뺨을 확인하려 다가왔지만 그녀는 그의 손을 피하며 뒷걸음질 쳤다.
그녀의 눈에 어린 선명한 공포에 유도경의 동작이 굳었다.
유하연은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노려보며 부정빈을 감싸안고 한 걸음 물러났다.
“또 뭐 하려고? 아직도 때릴 생각이야?”
“너한텐 안 그랬어.”
유도경이 낮고 무겁게 말했다.
그녀를 다치게 할 생각은 정말 없었다.
유하연의 부어오른 얼굴을 보자 유도경은 입술을 꾹 다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유도경, 너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거야.”
유하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다 끝났으면 제발 가. 나한테 정말 소중한 친구라고 분명히 말했잖아. 근데 왜 자꾸 이러는 건데.”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유도경은 정말이지 괴팍하기 그지없었다.
유도경은 깊게 숨을 들이켠 뒤 싸늘한 눈으로 부정빈을 바라봤다.
하마터면, 조금만 늦었더라면 유하연은 그 한심한 놈한테 당했을지도 몰랐다.
“좋아. 네가 안 가면 우리가 갈게.”
유도경의 눈빛이 위험해지자 유하연은 부정빈이 또 당할까 두려워졌다.
그녀는 황급히 그의 손을 붙잡고 아무렇게나 도시락통을 들쳐 안더니 유도경을 노려보며 그 자리를 떠났다.
유도경은 그대로 굳은 듯 서 있었다.
이제야 부정빈을 데려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 유하연의 등 뒤로 경호원 둘이 나타났다.
그녀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유도경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유도경!”
하지만 유도경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경호원 둘이 동시에 움직여 순식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