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화
“유도경이 그랬다고?”
강아람이 깜짝 놀라며 외쳤다.
‘내가 아는 유도경 맞아?’
유하연도 의심스러워하며 입술을 깨물고 김성호를 바라보았다.
“그럼 지난번에 오빠를 다치게 한 사람이 진짜 유도경이 아니었던 거야?”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진짜 아니라고.”
유하연이 아직도 못 믿자 김성호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유씨 가문 사람이었어. 유도경이 그들의 수장도 찾아냈어.”
“유도경은 너를 해칠 생각이 없어 보였고 너도 나랑 같이 나와서 잠깐 숨 좀 돌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도와준 거야.”
“어쩔 수 없었어. 내가 못나서 널 유도경 곁에서 떠나게 할 수 없었거든.”
“그렇게 말하지 마. 적어도 오빠랑 할머니는 나한테 정말 잘해줬잖아. 난 충분히 만족해.”
유하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성호가 유도경과 서로 연락한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유하연은 다소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그 후 상황을 알게 되면서 김성호에게 미움이나 원망은 없었다.
그녀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유도경은...’
유하연은 그의 이름을 떠올리며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걔는 아마 정신 분열 환자일 거야.”
진실을 알게 된 유하연은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도경이 그녀를 구하고 도와준 건 사실이지만 그녀를 계속 감시하고 가둬둔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와! 누나!”
문밖에서 갑자기 부정빈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뛰어오면서 뒤를 힐끗거렸다.
다들 고개를 들어보니 그곳엔 유도경이 서 있었다.
김성호가 발견되었다는 걸 알고 직접 나타난 모양이었다.
부정빈은 유도경 사람들에게 얻어맞고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기에 유도경을 보자마자 유하연 뒤로 숨었다.
강아람은 유도경과 유하연을 번갈아 보더니 손을 내밀어 유하연을 살짝 밀었다.
그녀는 김성호에게 눈짓을 보냈고 두 사람은 힘껏 부정빈을 끌고 나갔다.
유하연은 강아람이 자신에게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 그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미안, 전에 내가 너에 대해 오해한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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