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3화

유도경의 협박에 유하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지더니 두려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안 돼!” 유하연은 힘껏 고개를 저었다. “건드리지 마.” “그러면 꺼지라고 하든가.” 유도경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유하연이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네가 나한테 빌기까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유도경은 이 말을 남기고 그녀의 도시락을 챙기고는 다른 동료들이 내려오기 전에 먼저 떠났다. 유하연은 손발이 얼어붙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멍한 상태로 제자리로 돌아와 밥 먹는 것조차 완전히 잊어버렸다. 이때 유도경의 비서가 그녀의 책상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았다. 앞에 놓인 반찬들은 유명 셰프가 만들었는지 너무나도 고급스러웠다. 색깔, 향기, 맛 모두 완벽해서 박미자가 준비해준 집밥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하지만 유하연은 전혀 입맛이 당기지 않았다. 퇴근할 때까지 유하연은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고, 계속 불안하기만 했다. 눈꺼풀이 계속 떨릴 정도로 말이다. 컴퓨터를 끄고 강아람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기 전에 강아람이 먼저 연락이 왔다. “하연아, 큰일났어. 할머니께서 중독되셨어.” 이 말을 들은 유하연은 휘청거리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 그녀는 놀라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 뭐라고?” “자세한 건 전화로 설명하기 어려워. 지금 이미 병원으로 모셨어. 너희 회사 근처에 있는 병원.” 강아람이 더듬거리면서 말했고, 전화기 너머에서는 의사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녀는 할 일이 있다면서 전화를 끊기 전에 유하연에게 빨리 오라고 했다. 유하연은 망설임도 없이 바로 달려갔다. 회사 밖으로 나가서 한참 달려서야 택시가 잡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하연아, 여기!” 응급실 밖에서 강아람이 유하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유하연이 달려가면서 물었다. “아람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할머니께서...” ‘의술에 대해 아시는 분이 왜 중독되셨지?’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강아람은 미간을 찌푸린 채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