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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이쯤 되자 신수아가 말했다. “이렇게 엉망인 패를 들고도 대학교를 졸업했다니, 그걸로도 이미 대단한 거예요.” 박미자는 들을수록 미간을 더 깊이 찌푸렸다. “그 아이 신분은 확실해?” “확실하지는 않아요, 어머님.” 신수아가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어머님께 말씀드리러 온 거예요.” “뭐든 서둘러 단정 짓지 마. 이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니까.” 박미자는 수많은 풍랑을 겪은 만큼 흥분보다 이성이 먼저였다. “일단 떠들썩하게 굴지 말고, 먼저 그 애랑 시간을 더 가져 보고 때를 봐서 움직이자.” “네.” 신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방 밖에서 유하연은 멍하니 서 있었다. 집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 급히 되돌아왔을 뿐인데, 막 도착하자마자 이런 대화를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방금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 신수아가 방시안에게 보이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 것도 이상할 게 없었다. 김씨 가문이 잃어버린 외손녀가 있었고, 방시안이 바로 그 아이일 가능성이 크다니 말이다. 신수아는 박미자의 딸 설이와 둘도 없는 친구였기에, 그녀가 낳은 아이도 제 자식처럼 여기고 있었다. “하연아, 거기서 뭐 해?” 땀을 훔치며 돌아온 김성호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물건 두고 와서, 지금 다시 챙겨서 학교로 가려던 참이야.” “내가 데려다줄게.” “됐어. 방금 학교에서 왔잖아. 나 그냥 차 불러서 갈게.” “무슨 소리야? 내 차 시동도 안 껐어. 차에서 기다릴게.” 거절하기 힘든 기세에 유하연은 결국 차에 올랐다. 학교에 도착하자 유하연은 고맙다며 내렸다. 문을 닫기 전에는 망설이다가 김성호를 바라봤다. “성호야, 만약 네 사촌 여동생이 돌아오면... 나한테 지금처럼 대해 줄 수 있을까?” 잠시 멍해진 김성호가 웃었다. “그 애가 돌아오면 좋은 일이지. 그래도 그 애는 그 애고, 너는 너야.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유하연은 웃으며 차문을 닫고, 김성호의 차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만약 박미자와 김성호가 방시안 때문에 자신에게 등을 돌린다면, 그건 유동민과 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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