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화
신수아가 유하연과 연정이를 그냥 보내주자 속으로 불만이 가득해진 방시안은 유하연을 향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두고 봐, 앞으로 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유하연을 쫓아내지 않는 한 방시안은 김씨 가문이든 부씨 가문이든 어디에서도 안심할 수 없었다.
유하연이 차가운 얼굴로 방시안을 바라보았다.
“남에게 해만 끼쳐도 너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없잖아. 적당히 해.”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
방시안이 턱을 치켜들었다.
“누가 몰라? 너 유하연의 속셈이 얼마나 대단한지! 속셈을 부려 어쩌다 김씨 가문의 실세가 됐다고 다인 줄 알아?”
유하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바로 이것 때문에 신수아는 유하연의 말을 믿지 않고 방시안의 말만 편향적으로 믿었다.
방시안과 더 이상 얽히기 싫은 유하연은 연정을 안고 방으로 돌아갔다.
“엄마, 연정이 한 거 아니에요.”
방에 들어가자 연정이가 작은 목소리로 유하연에게 말했다.
“연정이는 나쁜 짓 안 했어요.”
“알아.”
연정이가 어떤 아이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하연은 연정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 그림 네가 망가뜨린 게 아니라는 걸 엄마도 알아.”
연정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연우의 설명을 통해 유하연은 방시안이 연정을 꼬셔내서 서재에 가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연정이가 서재에 들어갔을 때 그 그림은 이미 망가져 있었고 어린 연정은 아무것도 모른 채 어리둥절해 있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 대로 방시안이 오히려 모른 척하며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연정의 말을 통해 유하연도 방시안이 일부러 그림을 망가뜨린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시안 고모랑은 멀리 떨어져 있어.”
유하연이 연정에게 말했다.
“좋은 사람이 아니야, 우리 연정이를 해칠 수도 있어.”
“연정이도 알아요.”
연정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할머니가 너무 슬퍼 보였어요.”
이 말에 아래층 서재 방향을 바라본 유하연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다음 날, 유하연은 연정을 데리고 다시 회사에 왔다.
연정의 유치원은 이틀 후에 개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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