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화
전문가는 금세 도착했고 뒤에는 동업자 친구 몇 명이 따라왔다.
“그 두루마리가 다시 복원됐다고 하니 다들 직접 확인하고 싶다더군요.”
전문가가 설명했다.
이들이 몰려온 모습을 보자 신수아는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
전문가 몇 명이 돋보기를 꺼내 두루마리를 테이블 위에 펼치고 허리를 굽힌 채 꼼꼼히 살폈다.
“좋아, 좋아, 대단하군!”
“정말 눈이 번쩍 뜨이네요. 어느 선배님 이런 놀라운 솜씨를 가진 거죠?”
“이분은 그림에서 분명히 높은 조예가 있어!”
“...”
그들은 연신 감탄하며 그림을 여러 번 살펴봤고 좀처럼 허리를 펴지 못했다.
“선생님, 그 뜻은...”
신수아가 놀라서 물었다.
“이 그림 정말 복원된 거예요?”
“완벽합니다, 정말 완벽해요!”
전문가가 고개를 들었다.
“지난번 우리가 손댔던 것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그는 살짝 격앙된 얼굴로 신수아의 앞으로 다가섰다.
“어느 분이 작업하셨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꼭 뵙고 교류하고 싶습니다.”
신수아가 유하연을 바라봤다.
유하연이 솔직히 답했다.
“저예요.”
“말도 안 돼!”
방시안이 먼저 외쳤다.
“이게 누구를 속이려고!”
신수아도 믿지 못했고,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했다. 솜씨를 보니 적어도 자기들과 비슷한 연배일 거라 생각했는데, 유하연은 너무 젊었다.
유하연은 그들의 의심을 이해했다. 그녀는 두 걸음 앞으로 나서서 두루마리 몇 군데를 가리키며 복원 과정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그녀의 주위를 떠날 줄 몰랐다. 하지만 유하연은 시간이 없어 정중히 초대를 거절하고 신수아에게 한마디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잠시만요, 유하연 씨!”
전문가들이 일제히 뒤따라갔다. 연락처라도 교환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연아, 내가 데려다줄게!”
부정빈도 뒤따라 나갔다.
방 안에는 방시안과 신수아만 남았고, 둘 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정말 유하연이 복원한 거였어?”
신수아가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
“하연이가 그림에 이렇게 능숙하다니, 내가 과소평가했네. 이건 설이랑 정말 비슷해. 그림 재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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