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화

“아니에요!” 방시안은 끝까지 부정하며 이를 악물고 변명했다. “엄마, 저를 믿어줘요. 유하연이 헛소리를 하면서 저를 모함하는 거예요!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그녀는 눈가가 빨개진 채 신수아의 손을 꼭 잡았다. “엄마, 꼭 제 편 되어줘요!” 신수아는 곧바로 그녀를 자기 뒤로 숨기고 유하연을 매섭게 노려봤다. “시안이는 그런 애가 아니야. 세 살짜리 연정이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 “하지만 그게 사실이에요.” 유하연은 차분히 말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랑 다른 아이들이 직접 인정했어요.” 그럼에도 신수아는 믿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유하연이 속이 검다고 여겼다. “연정이 일을 이용해서 시안이한테 똥물 뒤집어씌우다니. 유하연, 너 꼭 이렇게까지 수작질을 해야겠어?” 그 말을 들은 유하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녀 역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진실을 들은 뒤 선생님을 데려와 증언을 받는 것도 잊은 채 곧장 달려왔다. 연정과 관련된 일이라 도저히 침착할 수 없었다. “누가 수작을 부리고 누가 똥물을 퍼붓는 건지, 먼저 제대로 파악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바로 그때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으로 들어서는 남자를 보자 신수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유 대표, 여기는 우리 부씨 가문 저택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요.” 그녀는 차갑게 말했고, 분노 어린 시선은 곧 유하연에게로 향했다. 유하연과 유도경 사이의 일은 자세히 모른다고 해도 꼬여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유하연은 부씨 가문의 며느리다. 그런데도 유도경과 얽혀 있고, 심지어 그가 직접 문까지 두드리고 들어오다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여사님 아드님이 직접 초대했는걸요.” 신수아의 화를 마주하면서도 유도경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소매를 툭 털었다. “뭐죠, 그러면 부정빈 씨는 부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는 뜻인가요?” “...” 신수아는 분을 삭이며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유도경은 코웃음을 쳤다. 유하연은 그가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