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화
“이렇게 어린아이가 뭘 알겠니, 이렇게 행동하는 건 분명 누가 일부러 가르친 거야.”
이 말을 들은 신수아는 안색이 바로 어두워졌다.
연정이 자신과 점점 멀어지는 게 거리 때문이고 만나는 시간이 적어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유하연이 뒤에서 몰래 연정에게 자신에 대한 나쁜 말을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안 그랬어요!”
정말로 화가 난 연정은 얼굴을 붉히며 유하연의 목을 꽉 끌어안고는 방시안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나쁜 사람! 저리 가요!”
방시안이 항상 엄마를 괴롭히는 것을 본 연정은 방시안을 가장 싫어했다.
하지만 엄마가 대꾸하지 못하게 하자 연정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엄마...”
욕을 먹은 방시안은 일부러 눈을 붉히며 신수아를 향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신수아가 테이블을 치며 소리쳤다.
“유하연! 평소에 대체 아이를 어떻게 가르친 거야!”
자신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연정으로 하여금 방시안을 미워하게 만들다니, 유하연이 대체 무엇을 가르친 건가!
여전히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유하연은 연정을 안아서 달랠 뿐 꾸짖지도 말리지도 않았다.
신수아의 질책도 마치 듣지 못한 것 같은 모습에 신수아는 속이 타오를 정도로 화가 났다.
“할머니도 나쁜 사람이에요!”
신수아가 계속 방시안을 도와 자신의 엄마를 괴롭히는 걸 본 연정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할머니도 싫어요. 할머니는 내 할머니가 아니에요!”
이 말을 들은 신수아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정을 바라보았다.
연정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는 해산물 못 먹어요, 해산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와서 아파요! 할머니 때문에 엄마가 아플 거예요! 할머니, 나쁜 사람이에요! 연정이는 할머니 싫어요!”
연정은 더 이상 이런 나쁜 사람을 할머니로 모시고 싶지 않았다.
분노에 찬 신수아는 연정의 말에 멈칫했다.
“뭐라고? 아플 거라고?”
신수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유하연, 너 해산물 가장 좋아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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