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화
유하연은 코웃음을 치며 멸시가 서린 얼굴로 말했다.
“꿈 깨. 또 소란 피우면 바로 경비 부를 거야.”
그녀는 고개를 약간 들었다. 팽팽해진 턱선에 입술은 단단히 다물렸다.
“지금 네가 있는 데가 내 구역이라는 거, 잊지 마!”
수천 그룹의 구역에서, 유도경은 감히 유하연에게 고압적으로 굴고 있었다.
유도경은 그녀의 냉담함과 한 치라도 비켜서려는 태도를 보며 눈빛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유하연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손을 들어 다시 유하연을 붙잡으려 했다.
더는 참지 못한 유하연은 곧장 반격했다. 팔꿈치로 유도경을 향해 세차게 내질렀다.
유도경은 몸을 비켜 피했다. 유하연이 그가 다시 움직일 거라 여긴 바로 그때, 남자는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하연아!”
옆에 있던 부정빈이 갑자기 외치고 살짝 긴장한 채 유도경을 한 번 흘깃 보았다. 눈에는 분명한 당혹이 어려 있었다.
영문을 몰라 고개를 돌린 유하연에게 부정빈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됐어, 얼른 가자. 시간 없다며?”
“응.”
그 말을 듣자 유하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더는 뒤 돌아보지 않은 채 먼저 출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유도경, 앞으로 다시는 나 찾지 마. 하기로 정한 일은 제대로 해. 같은 일을 거듭하면서 모두한테 계속 미안한 짓 하지 마!”
유도경은 유하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굳이 쫓아가서 따져 묻지도 않았다.
유하연이 사무동을 벗어나자마자, 유도경의 입가에 피 한 줄기가 스며 나왔다.
“대표님!”
고현우가 사람들을 이끌고 급히 나타났고 일행은 서둘러 유도경을 데리고 떠났다.
...
그다음 며칠 동안, 유하연은 유도경을 다시 보지 않았다.
그녀는 한숨을 돌렸다.
심윤재가 찾아왔을 때, 유하연은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심윤재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재신 그룹으로 차를 몰았다. 차 안에서, 유하연은 손가락으로 창문을 콕콕 두드리며 물었다.
“유 회장, 회사에 도착했어?”
“응.”
심윤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주주들이랑 고위직 임원들을 전부 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