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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유하연이 코웃음을 치면서 심윤재의 비서가 의자를 끌어오자 아무렇지 않게 앉아 버렸다. 태도는 이곳의 손님이 아니라 주인에 가까웠다. “당신 얼굴만 보면 늘 일이 꼬이네요. 정말 입맛이 싹 가셔요.” “말하는 본새가 참.” 유동민이 싸늘하게 웃으며 음침하고 독한 눈빛을 보냈다. “언젠가 네 이빨 전부 뽑아 버려서, 정말 남들보다 더 날카로운지 제대로 볼 거다.” “무는 개는 짖지 않아요. 물지도 못하는 것만 계속 짖죠.” 유하연이 맞받아치자 유동민의 얼굴빛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그는 냉랭하게 뱉고는 더는 유하연을 거들떠보지 않은 채 심윤재를 향해 손에 들고 있던 서류 뭉치를 내던졌다. “이것들 다 서명해. 그리고 재신 그룹에서 당장 꺼져. 오늘부터 재신 그룹에 너 심윤재는 없어. 벌써 새로운 유안 그룹이 됐거든.” 마지막 말에서는 기세가 잔뜩 올라 있었다. 이전 유안 그룹은 이미 유도경의 손에 넘어가 수천 그룹에 편입됐다. 하지만 유동민의 머릿속에서는 그것도 머지않아 다시 자기 것이 될 예정이었다. 재신 그룹을 밟아 유안 그룹을 되찾기만 하면, 그다음은 수천 그룹까지 자신의 주머니에 넣겠다는 계산이었다. 야심으로 번들거리는 유동민의 눈을 보며, 심윤재는 뒤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지금 재신 그룹에서 영향력 있는 주주와 고위직 임원들이었다. 일부는 심윤재의 할아버지 때부터 함께 터를 닦아 온 사람들이고, 또 일부는 심윤재가 재신 그룹을 맡은 뒤 직접 발탁해 올린 이들이었다. “다들 동의한 거예요?” 심윤재가 낮게 물었다. 그의 시선이 닿자 사람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소수만이 말없이 앞으로 나와 그의 등 뒤에 섰고, 더 많은 이들은 여전히 유동민 쪽에 붙어 있었다. “다들 짐 싸서 꺼져.” 유동민이 그들을 향해 비웃었다. 어차피 회사를 접수하고 나면 심윤재를 따르던 이들은 하나씩 뽑아낼 생각이었다. 지금 그의 보유 지분이 가장 많으니 심윤재가 무엇으로 맞서겠나. “그래요, 갈게요.” 심윤재는 담담했다. 불끈대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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