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4화
“대표님, 이 자료 뭔가 문제 있는 것 같아요.”
바로 이때, 곽하린이 방금 검토하던 파일을 들고 와서 몇몇 데이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유하연은 데이터를 보는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파일을 테이블 위에 던지면서 말했다.
“관련 책임자들 전부 불러와.”
유하연은 실수로 데이터를 잘못 기입하고도 발견하지 못한 책임자들을 호되게 꾸짖었다. 책임자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공장에서 돌아가는 길에 곽하린은 유하연을 자꾸만 쳐다보았다.
유하연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하연아, 어디 불편한 데 있어?”
곽하린이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을 때는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였다.
“뭔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 어디 불편한 데 있으면 들어가서 쉬어. 일은 아직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곽하린의 관심에 유하연은 손가락을 움찔하고 말았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 말했다.
“괜찮아. 감정을 잘 조절해볼게.”
저녁에 집에 돌아왔을 때, 유하연이 연정에게 물었다.
“중독된 거라고?”
유하연의 질문에 연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어제 일부러 몰래 관찰해봤는데 아저씨 몸에 있는 독소가 이미 내장까지 퍼진 것 같았어요. 저도 방법이 없었어요. 해독제를 구하지 않는 한... 그런데 해독제가 있는 건지는 저도 잘 몰라요.”
연정의 현재 능력으로는 해독제를 만들 수 없었다.
유도경의 몸에 있는 독소는 희귀한 종이었다.
유하연은 연정의 말을 듣고 잠깐 침묵하다가 도우미 아줌마한테 디저트를 준비하라고 했다.
“연정아, 내일 주말인데 디저트를 들고 찾아가 봐.”
연정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유하연이 설명했다.
“어쨌든 널 살려준 사람이잖아. 어제 네 생일에 선물까지 줬는데 감사의 인사라도 전해야지.”
유하연의 결정에 연정은 다소 놀란 듯했다.
연정은 참지 못하고 유하연에게 물었다.
“엄마, 아저씨한테 무슨 일 생긴 거예요?”
유도경 몸에 있는 독소를 생각하며 연정은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더니 속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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