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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유하연의 표정을 보고 있던 부정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부정빈이 사무실을 떠나고, 유하연은 손가락으로 펜을 돌리다 툭 떨어뜨려서야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펜을 다시 집어 들고 곧바로 일에 집중했다. 저녁 퇴근 후. 유하연은 아파트에 잠깐 들러 직접 요리를 준비했다. 일부는 연정이한테 남겨주고, 나머지는 포장했다. “엄마, 아저씨 보러 가는 거예요?” 연정은 문틀을 붙잡고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그 두 눈은 너무 맑다 못해 유하연은 그 속에서 갈등하는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하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엄마 곧 돌아올 거야. 일단 밥 먹고 있어.” 연정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떠나가는 유하연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유하연이 병실 앞에 도착했을 때, 문상훈은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도련님, 좀이라도 드시죠?” 그는 병실 안에 있는 유도경을 애타게 설득하고 있었다. 병실에 들어가면 유도경이 짜증 내면서 때릴까 봐 차마 들어가지도 못했다. “온종일 아무것도 안 드시고 커피만 마셨잖아요. 배 선생님께서 지금 몸 상태로는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이러다 낫지 않을 수도 있다고요...” “꺼져.” 안에서 사람을 때려눕힐 만큼 두꺼운 파일이 날아왔다. 미처 피하지 못한 문상훈은 안경이 거의 떨어질 뻔했어도 어쩔 수 없이 파일을 다시 주우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 돌려 유하연을 발견했을 때 멈칫하다가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도시락통을 보더니 눈빛이 반짝였다. “유 대표님, 오셨어요? 안으로 들어가세요. 그러면 저는 방해하지 않을게요.” 그는 마음 편히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곳을 떠났다. 문상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유하연은 입가를 움찔했다. 시선을 거두고 병실로 들어갔는데 유도경이 침대 머리맡에 기댄 채 무릎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문서를 확인하고 있었다. 완전히 일에 집중한 모양이었다. 유하연은 테이블 위에 도시락을 내려놓고 유도경이 들고 있던 문서를 낚아챘다. 유도경은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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