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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유하연은 곧장 백승준이 생각보다 더 손이 빠르다는 걸 눈치챘다. “그 재단은 본래 백 대표님 것이 아니었습니까?” 유도경이 비아냥거리며 바로 치고 들어왔다. “문제가 터지면 발 빼는 솜씨는 빠르더라. 이런 짓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네.” “헛... 헛소리하지 마!” 반박하는 백승준의 얼굴빛은 금세 하얗게 질려 있었다. “닥쳐.” 유하연이 날카롭게 눈을 흘기자 유도경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유하연이 자기편을 들어준다고 착각한 백승준은 곧장 기세를 올려 유도경을 향해 도발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이내 태도를 바꿔 유하연을 향해 아부성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잘못은 분명합니다. 어리석게도 속아 넘어가 대표님을 기만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사과드리러 온 겁니다. 대표님께서 원하시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해드리겠습니다. 바라건대 이번 한 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 “무엇이든?” 유하연은 미묘한 웃음을 띠며 되물었다. 옆의 유도경이 못마땅한 듯 콧방귀를 뀌었지만 유하연의 매서운 눈길에 결국 말을 삼켰다. 백승준은 왠지 등골이 서늘해졌지만 애써 담대함을 가장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물론입니다.” “좋습니다.” 유하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마침 제가 세운 재단이 이제 막 출범했는데... 얼마 전 구조 활동을 하며 절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 구조용 헬기가 부족하더군요.” 말을 멈춘 유하연이 의미심장하게 백승준을 바라보았다. 이번에 유도경이 부른 헬기는 한 구조 팀의 것이었고 유하연이 반사기 재단을 세운 뒤 가장 먼저 협력한 대상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 팀은 진짜로 선한 일을 하고 실질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제가 대표님의 재단에 구조 헬기를 한 대 기부하겠습니다!” 백승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 그러나 유하연은 그저 미소만 지은 채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옆에서 유도경이 낮게 웃음을 흘렸다. “겨우 한 대? 거지 동냥해?” 백승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욕설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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