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0화
“오?”
싸게 먹을 수 있으면 무조건 챙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유하연은 눈웃음을 지으며 유도경을 올려다봤다.
그녀는 도도하게 턱을 살짝 들고 말했다.
“진짜? 그럼 먼저 감사해야겠네. 그런데 우리 유 대표 몇 대나 기부할 생각인데?”
유도경이 고개를 조금 숙여 다가오더니 자기 뺨을 가리켰다.
“뽀뽀 한 번에 한 대. 몇 대를 챙길 수 있을지는 다 네 능력에 달렸지.”
유하연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녀는 손으로 성가신 남자를 밀쳐내며 입술을 삐죽였다.
“저리가! 나 일해야 하니까 더는 못 놀아 줘.”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곽하린을 불러 손님을 배웅하게 했다.
곽하린은 이제 이런 일쯤은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기에 유도경의 씁쓸한 얼굴을 아예 못 본 척하며 깍듯하게 손님 대접하듯 배웅했다. 그러고는 사무실 문을 닫아버렸다.
일을 처리하고 시간을 확인한 후 유하연은 일찍 퇴근해 유치원 앞에서 연정을 기다렸다.
촬영 때문에 며칠 동안 연정을 보지 못했기에 시간이 생기자마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소중한 딸이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나온 연정은 엄마를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고 곧장 달려와 안기지도 않았다. 대신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연정아, 왜 그래?”
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유하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를 안아 올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연정은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웃어 보였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그 말투에는 뭔가 숨기는 기색이 뚜렷했다.
연정은 유하연의 눈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고 시선은 바닥만 향했다.
연정은 엄마 앞에서는 도무지 거짓말을 잘 못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유하연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하지만 아이가 굳이 말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 그녀는 못 본 척하고 연정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 식사 후, 연정이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자 유하연은 가정부를 불렀다.
유하연의 질문에 가정부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무슨 일이요? 평소처럼 아주 얌전했는데요. 유치원에서 데려오면 책 보거나 약초 키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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