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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백승준의 설명을 들으며 유하연은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런데 백승준이 신사적으로 손을 내밀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함께 무도회장으로 발을 옮겼다. 연회장에는 많은 남녀가 춤을 추고 있어 그들이 내려가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한 곡을 마치고 두 사람이 막 떨어졌을 때 날카롭고 차가운 시선이 날아왔다. 존재감이 너무 강해 무시할 수도 없었다. 유하연이 고개를 들자 얼굴이 검게 굳은 유도경이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가 다가오기 전에 유하연은 먼저 백승준에게 잠시 기다리라는 눈짓을 하고 앞으로 나섰다. “내가 뭐라 했어? 저 인간이랑 멀리하라고 했잖아.” 유도경이 낮게 으르렁대며 유하연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유하연은 손목을 살짝 움직여 교묘하게 빼내고는 담담히 받아쳤다. “나도 말했지. 내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지금 협업 얘기 중이니까 내 일에 방해하지 말아 줘.” “저 자식이 순수하게 접근했을 리 없어.” 유도경이 어두운 눈빛으로 몰아붙였다. 웬만한 사람은 위축될 만한 기세였지만 유하연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녀는 2층 휴게실 쪽으로 슬쩍 시선을 흘기더니 비웃음을 흘렸다. “좋은 마음인지 아닌지는 내가 판단할 거야. 유 대표나 처신 잘해.” 차갑게 쏘아붙인 뒤 유하연은 유도경을 더는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려 백승준에게로 걸어갔다. 유도경이 계속 따라붙든 말든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그 모습을 달가워하지 않을 누군가가 있었으니 말이다. 예상대로 이내 그의 비서가 2층에서 허겁지겁 내려와 무언가를 전했고 유도경은 다시 발길을 돌려 휴게실로 향했다. 유하연은 코웃음을 치며 비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유 대표님, 혹시 계약서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라도 있으신가요?” 그녀의 표정을 본 백승준은 살짝 긴장한 기색으로 조심스레 물었다. “이번 건은 서로 윈윈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수천 그룹 입장에서도 손해 볼 건 전혀 없을 겁니다.” 백승준의 말에 유하연은 다시 손에 든 계약서에 집중했다. 백승준의 말대로 겉으로 보기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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