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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누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연정에게 물었다. “혹시 무슨 일 생긴 거면 연정이는 언제든 엄마한테 말해도 돼.”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연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동글동글한 두 손을 꼭 맞잡고 입술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이를 더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유하연은 그냥 잠자리에 들게 했다. 연정이 잠든 뒤에야 유하연은 조용히 일어나 서재로 향했고 사람을 시켜 지난 며칠간 연정이를 둘러싼 일을 조사하게 했다. 결과는 곧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 사진 속 백승준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유하연의 입가에 싸늘한 웃음이 스쳤고 눈빛은 서리처럼 차가워졌다. “정말 살고 싶지 않나 보네.” ‘하필 건드릴 데가 없어서 애한테 손을 뻗어?’ 연정이를 건드린 건 곧 유하연의 역린을 건드린 거나 다름없었다. “상당히 은밀하게 움직였어. 유치원 쪽 행사로 위장해 들어와 연정이랑 접촉해서 가정부도 눈치채지 못했어.” 곽하린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붙여둔 경호원들조차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어.” 유하연은 곽하린의 말뜻을 단번에 알아들었다. 백승준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눈과 귀를 피해 움직였다는 뜻이었고 또한 이미 꽤 오래전부터 연정을 주시해 왔다는 의미였다.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나 보네. 이제는 가면도 벗길 때가 됐어.” 유하연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났다. 원래는 조금 놀아줄 생각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흥미조차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냉혹한 얼굴로 지시했다. “전에 준비해 둔 거 속도 올려서 한 방에 끝내 버려.” “알았어.” 이틀 뒤 수천 그룹과 백승준의 계약일이 다가왔다. 그가 내놓은 계약 조건은 워낙 매력적이어서 그룹 내 다수의 주주와 임원들조차 서둘러 계약을 체결하길 바랐다. 당일 법무팀뿐만 아니라 몇몇 주주들까지 직접 참석했다. 사무실에 들어선 유하연은 이들을 흘끗 훑어보고 곽하린이 빼놓은 의자에 앉았다. “다들 들뜨신 것 같네요.”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며 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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