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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유도경의 시선이 곽하린이 안고 있던 계약서에 닿았다. 그는 잠시 미간을 찌푸리더니 자신이 들고 있던 또 다른 서류를 유하연 앞으로 내밀었다. “새로운 분야를 확장하고 싶다면 도운 그룹과 협력하는 걸 고려해 봐. 조건은 백승준 쪽보다 훨씬 유리할 거야.” 눈앞에 내밀어진 서류를 보며 유하연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녀는 유도경이 직접 손해 보는 계약을 내세우면서까지 백승준과의 계약을 가로막으려 들 줄은 몰랐다. 수천 그룹이 받아들인다면 이득이야 분명했지만 도운 측은 고스란히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었다. 사실상 이익을 내지 못하기만 해도 다행인 정도였다. 뒤에 있던 곽하린은 아예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는 몰래 유하연의 등을 쿡쿡 찌르며 눈빛으로 대박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유하연은 잠시 침묵하다가 계약서를 다시 유도경에게 돌려주었다. “호의는 고맙지만 우리에게 필요 없어.” 유하연이 거절할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지 유도경은 미간을 더 깊게 찌푸리며 말했다. “백승준이 제안한 프로젝트에는 큰 구멍이 있어. 시작조차 할 수 없을 거야. 돈만 묶이고 자금줄 끊기면 수천 그룹에 치명적이야. 게다가 계약 상대도 백승준 본인이 직접 쥐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 “됐어.” 유하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끊었다. “이건 나랑 백승준 사이 문제야. 그런데 유 대표는 어떻게 이렇게 속속들이 알고 있는 거야? 이렇게 자세히 조사하니 오히려 도운 그룹이 우리 수천 그룹을 노리는 것처럼 보여. 유 대표가 말하는 대로 계약서가 문제라면 지금 내민 서류가 더 위험해 보이는데? 난 하늘에서 떨어진 호박씨 같은 행운을 믿지 않아.” “지금 나를 의심하는 거야?” 유도경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는 유하연이 자신과 백승준 사이에서 굳이 백승준을 믿고 모험을 택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유하연은 담담히 잘라 말했다. “난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유 대표가 그렇게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고. 난 회의가 있어서 이만 가야 해. 굳이 배웅하지는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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