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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정체도 분명히 밝히지 않네.” 부정빈이 비웃듯 내뱉었다. 바로 그때 뒤에서 나는 인기척을 들은 부정빈이 고개를 돌리자 유하연과 시선이 마주쳤다. “하연아?” 부정빈은 순간적으로 조금 움찔했다. 애초에 일부러 앞질러 물건을 먼저 손에 넣으려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유하연도 뒤따라온 것이다. 하지만 유하연은 그를 상대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이미 그의 뒤편에 고정돼 있었고 곧 안색이 확 변하더니 외마디로 외쳤다. “조심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부정빈을 향해 달려들어 힘껏 발로 차버렸다. “으악!” 부정빈은 비명과 함께 바닥을 몇 바퀴나 굴러 옆으로 나자빠졌다. 원래 부정빈이 있던 자리로 날카로운 화살 하나가 날아들었다. 화살은 콘크리트 바닥을 깊숙이 파고들어 십여 센티나 박혔고 끝만 겨우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부정빈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유하연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그의 머리가 꿰뚫려 있었을 것이다.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유하연은 차갑게 눈매를 치켜세우며 맞은편 무리를 노려보았다. “정체가 뭐지?” 가면을 쓴 남자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음산하게 유하연을 응시했다. 계획이 어그러진 분노가 그대로 드러났다. “저 자들이 바로 ‘폭풍의 눈’을 쥔 놈들이야.” 부정빈이 정신을 추스르며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내가 조사한 바로는 그 물건을 들여온 게 바로 저들이었어. 원래는 돈을 주고 넘겨받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긴 것도 모자라 내 목숨까지 노리다니!” “‘폭풍의 눈’의 소문이 퍼져 나가자 탐내는 미친놈들이 우글거리는군. 덤벼드는 자는 모조리 베어버리겠다!” 드디어 가면을 쓴 남자가 입을 열었다. “누구도 내 손에서 이걸 빼앗아 갈 수 없어.” 그 말에 부정빈의 얼굴은 분노로 상기됐다. “네 놈들한테 있다는 걸 알아낸 이상 반드시 손에 넣을 거야. 네놈들이 물러나는 게 현명할 거다!” 그러나 유하연은 피식 웃으며 조소했다. “지금 소꿉장난이라도 하는 거야? 애초부터 ‘폭풍의 눈’은 너희 손에 없었잖아.” 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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