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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방씨 가문의 사람에게서 약속된 시간과 장소를 받아 적은 뒤 유하연은 전화를 끊었다. “폼이란 폼은 다 잡네.” 곽하린이 옆에서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말투가 마치 우리가 구걸해서 만나자고 한 것처럼 은혜라도 베푸는 것 같잖아. ‘폭풍의 눈’을 원한 건 그 사람들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게 그 사람들 손에 있잖아.” 유하연이 담담히 답했다. “화낼 필요 없어. 그 태도도 오래 못 갈 거야.” 방씨 가문은 자신들이 이 판의 주도자라 믿고 있었지만 이미 세상에 드러난 순간 수많은 눈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 그들이 ‘폭풍의 눈’을 위해 움직이는 순간 숨어 있던 자들이 그물을 걷어 올릴 것이다. 곽하린은 의아한 기색을 보였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그녀는 유하연이 언제나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처음엔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곁에서 일을 함께하며 점점 존경과 신뢰로 바뀌어 지금은 유하연의 말 한마디, 지시 하나에도 주저 없이 따르게 되었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출발하려던 유하연은 뜻밖에도 유도경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 뒤에는 고현우가 서 있었다. “사람들을 붙여줄까?” 유하연 뒤에 선 곽하린과 두 명의 경호원을 본 유도경은 미간을 찌푸리며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하연과 방씨 가문과의 만남에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고 인원이 많을수록 안전이 보장될 터였다. “필요 없어.” 유도경이 말을 잇기 전 유하연이 잘라내듯 답했다. “내가 방씨 가문과 만난다는 소식이 벌써 당신 귀에 들어갔다고?” 유하연은 아직 떠나지도 않은 상태였다. ‘유도경이 이 소식을 알고 있으면 유동민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겠지.’ 유하연의 눈빛이 가늘어지며 어두워졌다.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게 맞지.” 유하연의 빈정거리는 말투를 무시한 채 유도경은 오직 그녀의 안전만을 걱정했다. “유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하연이를 따라가서 지킬 겁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요.” 우렁찬 목소리를 한 김성호가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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