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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혹할만한 조건이라는 건 인정해.” 정유림은 성공적으로 유하연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유하연은 정유림이 뭘 하려는지가 더 궁금했다. “어떤 사람을 원하는데?” “고현우 씨요.” 정유림이 손가락으로 손을 잃은 팔을 두드리면서 말했다. 이 작은 움직임을 눈치챈 유하연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정유림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가 열심히 평범한 여자아이처럼 연기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정말 만만찮은 사람인 것 같았다. 보통 사람이 한쪽 손을 잃었다면 숨기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였겠지만 정유림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한쪽 손을 잃은 걸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고, 심지어 대수롭지 않게 드러내며 조금도 가리려 하지 않았다. “고 비서님은 유도경 대표님 사람인데 왜 굳이 나를 찾아와서 말하는 거지?” 유하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정유림은 두 손을 벌리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저는 효율을 따지는 사람이거든요. 유도경 대표님 같은 무서운 사람을 상대하기보다 그 사람의 약점을 파고드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유하연이 바로 유도경의 약점이라는 뜻이었다. 유하연은 이 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네가 나한테 줄 수 있는 정보가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부터 봐야지. 너도 알잖아. 고 비서님은 유도경 대표님한테 특별한 사람이라는 거.” 정유림이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저는 사실 삼각지대 출신이에요. 저희 엄마에 대해 아시겠지만 어디 출신인지는 모르잖아요.” 유하연은 황정숙이 삼각지대 출신일 줄은 전혀 몰랐는지 멈칫하고 말았다. 황정숙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예리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부드럽다는 기억밖에 없었다. 황정숙은 말수가 적은 사람이었고, 자기 일에 대해서도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일만 할 뿐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삼각지대로 팔려 간 거죠. 한 두목이 저희 엄마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 두 사람 사이에 제가 태어난 거죠. 다행이면서도 불행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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