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화
연정이의 차별화된 태도에 유도경은 어이없어 웃음까지 나왔다.
“도대체 내가 왜 짜증 나는 대마왕인 건데?”
그는 곁에 있는 유하연을 가리켰다.
“널 두고 간 건 네 엄만데.”
“절 기절시킨 건 아저씨잖아요!”
연정이는 금세 부아가 치밀어 올라 작은 송곳니를 뿌드득 갈며 씩씩댔다.
“감히 저한테 손을 대다니! 아저씨가 절 기절시키지만 않았어도, 전, 전... 아무튼 아저씨가 제일 싫어요! 앞으로 아저씨랑 말 안 할 거예요!”
말을 마친 후 아이는 다시 유하연의 품에 얼굴을 묻고는 유도경에게 뒤통수만 보여줬다. 다시는 유도경과 말을 섞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유도경은 그런 아이의 뒤통수를 보며 할 말을 잃었다.
“꼴 좋네.”
유하연은 웃으면서 유도경을 향해 소리 없이 말했다. 이번엔 그녀가 득의양양하게 그를 비웃으며 한 번 더 확인 사살 해줄 차례였다.
“연정아, 아저씨가 널 기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너 가지고 날 협박도 했어.”
그녀는 일부러 연정이를 향해 얘기했고, 그 말에 연정이는 더더욱 유도경과 말을 섞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잠시 후, 유하연이 세수를 하러 들어가는 동안, 유도경은 끊임없이 연정이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연정이는 철저하게 침묵하며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해도 대답도, 시선도 주지 않았다.
“...”
이에 유도경은 진짜 두통이 몰려왔다.
협상하는 것보다 더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는 정말로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법이기 때문에, 유도경은 기태준과 문상훈을 향해 도와달라고 문자를 보낸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그가 나가자마자, 연정이는 고개를 살짝 들어 그의 등을 바라보며 속상한 듯 입술을 삐죽거렸다.
“왜 그래?”
비록 유도경은 이 모습을 못 봤지만, 유하연은 때마침 아이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연정이는 여전히 입을 삐죽거린 채 대답했다.
“저 나쁜 아저씨가 진짜 가버렸어요.”
그거 잠깐 무시했다고 진짜로 더 달래주지 않고 그냥 가버리다니. 그녀는 역시 유도경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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